"AI·빅데이터로 철도관제시스템 고도화"…철도공단 '제2관제센터' 만든다[모빌리티on]
[편집자주] 날이 갈수록 교통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도권 출퇴근 30분'을 천명하며 생활 속에 숨쉬는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GTX, 전기차, UAM 등의 다양한 첨단교통의 화두는 이미 우리 생활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는 미래먹거리로 확정된지 오래다. 이에 <뉴스1>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통공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재조명하고 그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 #철도 관제사가 자신 앞에 펼쳐진 개별 콘솔 모니터를 보고 있다. 한 열차에서 지연 알림이 떴지만 관제사는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이 알려준 여러 대처 상황 중 가장 적절한 대처를 선택한다. 열차는 멈추지 않고 자동으로 최적 진로를 설정해 멈추지 않고 해당 구간을 지나갔다.
불과 몇년 철도 관제센터에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면이다. 철도 안전의 기본인 관제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오류를 방지하고, 국가의 비상대응력 강화를 위해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충북 오송에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센터 건설이 완공되면 2027년부터 사용이 시작된다. 이후 2029년에는 서울 구로의 제1철도교통관제센터와함께 상호 운영될 예정이다.
◇오송 2관제센터로 더 똑똑해진 관제 시스템 고도화 구현
오송 2관제센터는 올해 설계를 마치고 건설에 들어가 2026년 완공계획이 잡혀 있다. 2027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기존 열차 운행 관제시스템보다 더 고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철도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인적오류 최소화가 기대된다. 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을 통해 이례 상황 발생 시 관제사에게 여러 대안을 제시한 후 관제사가 최적의 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인적 오류를 방지하고 관제 업무를 경감할 수 있다.
기존 구로관제센터에서는 관제사가 경험이나 수작업에 의존하면서 콘솔화면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해 열차운행을 감시했다. 그러나 이를 시스템으로 대체하면서 관제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국가 비상대응력도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피폭이나 중대결함 발생 시 기능이 마비될 경우 안보와 국민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국가 중요시설이다. 이에 오송 제2관제센터가 구축되면 제1관제센터와 상호 백업이 가능해지는 복수 관제 체계가 돼 무중단 운영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더해 열차 충돌이나 지연 발생 시 운행 계획을 즉각 조정할 수 있는 경합해소시스템 개발로 사고회복 시간을 단축해 정시 운행도 기대된다. 또 서버와 시스템 상태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이상징후 감지 및 고장 예측이 가능해 시설물 안정 운영으로 관제 장애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공단은 이런 기대효과로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차집중제어장치 CTC 시스템 등으로 더 스마트하게…신기술 뭐가 있나
오송 2관제센터에는 철도교통관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여러 신기술과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먼저 열차집중제어장치(CTC·Centralized Traffic Control) 시스템이 구축된다. CTC는 열차가 안전하게 정시 운행할 수 있도록 원격으로 현장 신호설비를 감시·제어하는 설비다. 이를 통해 현장과 관제센터 간 정보전송을 고속화·대량화하고, 자동진로설정, 스마트 열차추적관리 등 열차집중제어 체계를 자동화한다.
열차 경합예측, 경합검지, 운전정리 등 열차 운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인 열차운행관리시스템(TMS·Train Management System)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열차주행 상황 속 경합을 가상의 마이크로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지하고, 운전정리 및 경합해소를 위해 관제사를 지원한다.
TMS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관제사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다. 이례상황에 대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관제사에게 제공하고, 관제사는 이 중 필요한 정보를 직접 찾아서 사용하면 된다. 기관사도 기존 관제사사의 구두 지시를 받거나, 신호 시스템에 의존하는 열차 운행에서 현재 상황을 반영한 실시간 예측 정보로 운행을 사전에 지시하는 형태로 바뀔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종 연계 데이터 관리, 현황통계 시각화, 보고서 작성, 열차운행 관리지원 등 관제업무 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관제업무 종사자 간 업무 편의 시스템, 의사소통 매체, 전자업무 관리·기록 등을 지원하기 위한 관제센터 전용 그룹웨어 구축을 통한 정보지원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안전지원시스템, 통합괄리시스템, 오픈 플랫폼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제2관제센터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고도화된 관제 시스템을 갖게 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재 구로 관제센터는 16년간의 운영으로 시스템이 노후화돼 있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등 지속적인 철도망 구축으로 용량 포화 상태"라며 "이에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도입해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노선 증설에 대비하기 위해 제2 관제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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