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점→2실점→3실점…개선 약속했지만 더 흔들린 한국 수비! 사우디 상대 '초비상'[2023아시안컵]

심재희 기자 2024. 1.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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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수비 흔들려 고민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3경기 6실점. 경기 평균 2실점. 한 수 아래로 여긴 팀들과 경기에서 허용한 골이 적지 않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갈수록 더 수비력이 좋지 않아졌다는 점이다. 1차전 1실점, 2차전 2실점, 3차전 3실점. 수비 안정화를 다짐했지만, 거짓말처럼 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클린스만호가 흔들리는 수비 속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동점골을 내줬다. 1차전부터 불안했다. 바레인과 맞대결에서 전반전 다소 고전하다가 황인범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선 바레인의 기세에 눌렸다. 다행히 이강인의 멀티골 폭발로 3-1 승리를 올렸다.

태극전사들은 1차전에서 나온 수비 문제에 대해서 반성하며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실천하지 못했다. 요르단과 2차전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전반전 초반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했다. 하지만 리드를 안고 싸우면서도 뒷걸음질치며 내리막을 걸었다. 요르단의 공세에 수비가 크게 흔들렸고, 전반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후반전 들어 추격전을 벌인 끝에 추가시간에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2-2로 비겼다.

이미 16강행이 좌절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졌다. 대승을 기대했으나 최악의 졸전을 펼치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에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이 전반전 중반 멋진 헤더 슈팅으로 말레이시아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실책성 플레이가 연거푸 나오면서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이강인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전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얻어맞고 3-3으로 비겼다.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무려 3실점을 기록했다.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수비 조직력이다. '공격이 강하면 한 경기를 멋지게 이길 수 있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축구 명언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수비가 좋아야 전체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승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클린스만호가 보여준 모습은 안정된 수비와 거리가 멀었다. 

이제 조별리그 무대에 선다. 첫 판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들보다 훨씬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한 상대와 승부를 벌인다. 지금까지 만난 나라들보다 더 강한 공격력을 갖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역시 수비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보였던 수비 약점을 다시 드러내면 패배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달라야 한다. 

[김민재(위), 김영권(중간), 조현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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