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 주민들에 또 대피 명령... "더 갈 곳도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주민들을 상대로 또다시 대피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섬멸을 명분으로 내건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이 가자 남부에서 더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칸유니스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직업훈련센터에 체류 중이던 팔레스타인 피란민 수만 명에게 '26일 오후 5시까지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주민들을 상대로 또다시 대피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섬멸을 명분으로 내건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이 가자 남부에서 더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전체 인구(220만 명)의 90% 이상이 피란민 신세가 된 가자지구 주민들로선 더 이상 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 ‘떠나라’라는 말만 반복해서 듣고 있는 셈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칸유니스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직업훈련센터에 체류 중이던 팔레스타인 피란민 수만 명에게 ‘26일 오후 5시까지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원래 팔레스타인인의 자립 역량 제고를 위해 유엔이 지원해 왔던 시설인 이곳은 전쟁 후 피란민 4만여 명을 수용하는 구호시설로 활용됐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대피 명령은 지난 24일 공습으로 8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뒤 취해진 조치다. 당시 센터 내 건물에 포탄 2발이 떨어져 최소 13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UNRWA과 팔레스타인 당국자는 이스라엘군 소행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칸유니스를 포위한 채 시가전을 전개하고 있다. 센터 내 피란민뿐 아니라 칸유니스 전체 주민들에게도 ‘안전을 위해 남부 해안 알마와시로 대피하라’고 거듭 명령했다. 현지 유엔 관리들은 “가자지구에 피란처로 삼을 수 있는 안전한 곳은 더 이상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년간 나라 뒤흔든 ‘사법농단’에 실체 없었다? 그 책임 누가 지나? [양승태 무죄]
- "아들 걸고 정치 관심 없다" 백종원, 또 정계 러브콜?
- "너 같은 여자는 서울역에 널렸다"... '아내 살해' 변호사, 10년 간 정서학대
- 배현진 기다리다 16회나 가격... 돌 떨어뜨리자 맨손으로 내리쳤다
- 양규·이순신·이태신 홀릭...'핵개인주의' 청년 세대는 왜 '참군인'에 빠졌나
- "백윤식이 문서 위조" 주장한 30세 연하 전 연인... 무고 혐의 재판행
- 짧아진 주기, 누구든 공격... '정치혐오' 일상화, 15세 테러범 낳았나
- 말로만 자성한 여야, 음모론·권력다툼 골몰하다 '정치테러' 부메랑 맞았다
- '화투 한 판 치자' 할머니들 불러내 흉기로 살해...50대 '징역 35년'
- 손흥민 "선수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 호소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