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푸린 얼굴 늘어나는 손흥민, 리더십은 '안 풀릴 때'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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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우승을 야심차게 외친 클린스만호가 거듭된 졸전에 분위기가 침체 됐다.
안 풀릴수록 경험이 풍부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끄는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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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전술보다 정신력이 더 중요" 강조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64년 만에 우승을 야심차게 외친 클린스만호가 거듭된 졸전에 분위기가 침체 됐다. 안 풀릴수록 경험이 풍부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의 16강 진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지만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연달아 비기면서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25일 펼쳐진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3-3 무승부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 역시 "화가 나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수들도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런 분위기는 16강을 앞두고 걱정을 키울 수밖에 없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건 이번 대표팀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체력, 기술, 전술, 심리적 요인이 모두 더해져 경기력이 되는 건데, 이 중 심리가 흔들려서 불안해지면 다른 모든 능력도 급격하게 추락한다. 이번 대표팀은 한 번도 즐거운 경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선수단의 답답한 심정은 경기장에서 잘 나타난다. 선수들은 동료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상을 찌푸리고 짜증을 내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연승을 달리면서 한창 좋은 분위기를 자랑할 때 동료들의 실수에도 미소 짓고 격려하던 모습과는 완전 정반대의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끄는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4회 출전, 월드컵 3회 출전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주장을 맡고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손흥민은 그동안 동료들이 실수를 범해도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이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본인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고, 팀도 원하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자 경기 중 짜증을 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리더이자 베테랑인 손흥민에게 이런 표정들이 자주 나오면 팀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
개인에게도, 팀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정비를 해야 한다. 손흥민이 "모든 경기가 마지막 경기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면서 "이제는 전술보다 정신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의연하게 팀을 이끌어줘야 한국도 반등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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