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의 부재 + 오누아쿠의 파울 아웃, 하지만 이정현의 경기 지배력은 여전했다

박종호 2024. 1. 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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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에서도 이정현은 끝까지 분전했다.

이정현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소노는 8연패에 빠졌다.

이정현의 존재는 소노에 매우 크다.

김승기 소노 감독 역시 "우리 팀은 (이)정현이가 서열 1위다. (전)성현이가 없어도 정현이가 있으면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정현이가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간다. 정현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정현의 영향력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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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에서도 이정현은 끝까지 분전했다.

고양 소노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85-93으로 패했다.

소노의 시즌 초반 팀 상황은 다소 좋지 않았다. 힘겹게 창단했지만, 선수 영입 및 외국인 선수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심지어 기존에 데려온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교체를 단행. 이는 소노가 하위권으로 쳐진 이유.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함께 반등을 노렸다. 이정현(187cm, G)과 오누아쿠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오래가지 못했다. 이정현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소노는 8연패에 빠졌다. 소노가 9위까지 쳐진 이유.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중위권 팀들과 격차를 줄였다. 그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평균 20.1점 6.4어시스트 3.4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정현의 존재는 소노에 매우 크다. 김승기 소노 감독 역시 “우리 팀은 (이)정현이가 서열 1위다. (전)성현이가 없어도 정현이가 있으면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정현이가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간다. 정현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정현의 영향력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정현이는 앞으로는 국가대표를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 그럴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정현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현대모비스는 이정현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비를 준비했다. 투맨 게임 시에도 이정현에게 강한 트렙을 들어갔다. 스위치 수비도 이정현을 위해 준비했다.

경기 초반에 이정현은 이러한 수비에 묶였다. 동시에 이정현의 슈팅 감각 역시 좋지 않았다. 야투뿐만 아니라 획득한 2개의 자유투도 모두 놓쳤다.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이정현이다. 하지만 상대의 수비를 패스로 공략했다. 1쿼터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현의 득점이 묶인 소노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누아쿠가 개인 능력으로 11점을 만들었지만, 팀 전체 득점은 16점에 불과했다.

이정현은 2쿼터 중반 살아났다. 2쿼터 종료 4분 38초 전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슛감을 되찾았다. 이후 공격에서는 3점슛을 추가. 순식간에 6점을 만들었다. 거기에 바스켓 카운트까지 더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영리하게 상대의 파울을 이끌며 자유투를 획득했다. 20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이정현의 활약으로 6점 차로 좁혀졌다.

후반전 이정현을 보좌하기 위해 한호빈(180cm, G)이 나섰다. 한호빈이 공격 조립과 볼 운반을 도맡았다. 이정현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정현은 공격에 집중했다.

점수 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 거기에 오누아쿠도 파울 아웃됐다. 매우 힘든 상황. 하지만 이정현이 집중력을 유지했다. 영리하게 상대의 파울을 유도. 돌파 득점과 3점슛까지 올렸다. 경기 종료 1분 11초 전에는 속공 득점까지 올리며 점수 차를 6점까지 좁혔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무리였다. 끝까지 분전하며 2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이정현은 웃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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