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전' 춘천서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 '찾아가는 전시' 업무계획 발표

최경진 2024. 1.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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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4만여 명이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 기증전'을 춘천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인구 소멸 위험이 큰 지역의 공립박물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전시를 열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서화, 도자, 공예품 등을 다룬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6월 4일 제주에서 먼저 선보인 뒤, 9월 10일 춘천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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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업무 계획 등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4만여 명이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 기증전’을 춘천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박물관은 평소 국보·보물급 문화유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우리 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박물관, 찾아가는 전시’를 시작한다.

그동안 국보, 보물과 같은 문화유산은 지역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실제 주요 문화유산 2724건 가운데 1165건(42.8%)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인구 소멸 위험이 큰 지역의 공립박물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전시를 열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0점 미만의 소규모 형태로 열리는 전시는 총 6가지 주제로 열린다.

경주 금관총에서 발견된 국보 금관, 청동기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보물 ‘농경문 청동기’, 상감청자, 백자 달항아리 등 대중에 잘 알려진 유물을 중심으로 각 2곳씩 선보인다.

유물 보존·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진열장도 함께 제작해 준비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강진·상주·보령·당진·합천·남원, 하반기에는 고령·증평·함안·장수·양구·해남 등 총 12곳에서 국보·보물급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서화, 도자, 공예품 등을 다룬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6월 4일 제주에서 먼저 선보인 뒤, 9월 10일 춘천에서 막을 올린다.

대구와 공주박물관에서는 기증받은 석조물을 활용한 야외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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