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유로'의 사나이, 드디어 올 시즌 '첫 골' 폭발→FA컵 32강 딱 기다려! 그러나...'필드골'이 아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가 시즌 첫 골을 비공식 경기에서 넣었다. 하지만 그 골은 페널티킥으로 넣은 득점이었다.
맨유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비공식 친선경기를 치렀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사무엘 럭허스트는 "맨유는 복귀 선수들을 위한 비공개 경기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맨유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21경기 10승 2무 9패 승점 32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조기 탈락했고, 카라바오컵도 16강에서 떨어졌다.
우승을 위한 대회는 이제 FA컵 밖에 없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한다. FA컵에 집중해야 한다. 맨유는 29일 뉴포트 카운티와 FA컵 32강전을 치른다.
32강전 경기를 앞두고 맨유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11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부활한 해리 매과이어도 복귀했고, 루크 쇼와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아마드 디알로가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맨유는 최종 점검을 위해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상대는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번리 FC였다. 맨유는 번리와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럭허스트는 "맨유에 출전한 15명 중 8명은 1군 팀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었고, 번리는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깜짝 놀랄만한 소식도 전해졌다. '디 애슬레틱' 로리 휘트엘은 "이 경기에서 안토니가 득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옛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1억 유로(약 146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2022-2023시즌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어 안토니는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으로 맨유가 6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안토니는 '폭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골과 어시스트가 없다. 최근에는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최근에는 이적설까지 휩싸였다. 맨유가 안토니를 팔기 위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에 역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안토니 측은 사우디 이적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구단 인수에 성공한 짐 랫클리프 구단주 살생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행히 안토니는 친선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안토니가 넣은 골은 페널티킥이었다. 페널티킥은 농구의 자유투처럼 11m 거리에서 골키퍼와 1대1 승부를 펼치는 것이기 때문에 득점 확률이 높다.
아직까지 필드골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맨유의 올 시즌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과 공격력이다. 맨유(24득점)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이 적은 팀은 강등권에 위치한 팀을 제외하면 크리스탈 팰리스(22득점)밖에 없다.
특히 맨유는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호일룬, 앙토니 마샬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0골을 합작했다. 안토니의 부활이 필요한 이유다. 때마침 상대도 4부리그의 약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득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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