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갑씩 피우다 "금연 성공"…실명 위험 '이 병' 발병률 절반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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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스웨덴의 한 대학병원 안과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45~79세 남성 4만여 명을 추적한 결과 하루에 담배 15개비 이상 흡연을 해온 사람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률이 42%나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지금 당장이라도 담배를 끊으면 백내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며, 금연하는 나이가 빠르면 빠를수록 눈 건강에 더 유리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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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담배의 해악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담배에는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독성물질이 4000여 가지나 된다고 알려진다. 체내에 들어온 독성물질은 암, 뇌 질환과 심혈관계 등 몸 곳곳을 망가뜨리는 씨앗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을 방해해 각종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수많은 미세혈관이 모여 있는 눈도 흡연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는 부위다. 흡연을 오래 하면 눈의 혈액순환이 방해받고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시신경은 인체의 지각신경 중 하나로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망막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눈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면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시신경염, 녹내장 등 중증 눈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인 백내장도 흡연과 관련이 깊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맑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안과 질환이다.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부시는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 색상이 왜곡돼 보이기도 하고 근시, 복시 등 시력장애가 동반된다. 방치하면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다가 녹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백내장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자외선, 흡연 등 환경 인자가 수정체의 단백질 변성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웨덴의 한 대학병원 안과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45~79세 남성 4만여 명을 추적한 결과 하루에 담배 15개비 이상 흡연을 해온 사람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률이 42%나 높았다. 하루에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하면 20년 후 백내장 발병률은 21%로 절반가량이나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지금 당장이라도 담배를 끊으면 백내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며, 금연하는 나이가 빠르면 빠를수록 눈 건강에 더 유리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갑진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신년 초 모두가 굳은 마음으로 시작한 금연 결심이 잘 지키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흔들림 없이 담배와 영원히 이별을 고하는 것이 눈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꼭 명심하자.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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