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류경수, 파격적인 새 얼굴 [★FULL인터뷰]
류경수는 지난 2007년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해 '이태원 클라쓰', '도시남녀 사랑법', '지옥' 등에 출연했다.
그런 그가 '지옥'에 이어 또 한 번 연상호 감독과 재회했다. 바로 '선산'을 통해서다. '선산'은 윤서하(김현주 분)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경수는 극 중 주인공 대학교 시간 강사 윤서하의 이복동생 김영호 역을 맡았다. 김영호는 윤서하에게 들이닥쳐 자신도 선산 상속의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윤서하에게 나타난 김영호는 어딘가 의문스럽고 불길한 느낌을 준다.
이런 김영호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에는 그의 외형도 한몫한다. 정리되지 않은 턱수염, 덥수룩한 머리, 지저분한 의상 등이 그러한 느낌을 준다. 이와 관련해 류경수는 "(김영호의) 겉모습에서 오래 고립돼 있다 나온 느낌을 주려 했다. 이상한 느낌, 현실과 이질적인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 시간도 좀 걸렸다"며 "김영호의 나이가 가늠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의상은 단벌로 갔으면 했다. '빨래는 하는 건가', '이걸 입고 자나' 등 느낌이 들도록 했다"고 전했다.
류경수는 김영호를 통해 야생동물 같은 느낌도 주고 싶었다고 했다. 류경수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늑대, 들개 같은 짐승을 참고하기도 했다. 무리를 지어 다녔다가, 그 무리에서 타의에 의해 이탈이 되는 짐승을 상상하기도 했다. 무리에서 탈락한 야생동물의 느낌이면 어떨까 싶었다. (그 동물처럼 김영호가) 외로울 거 같고, 무리의 품을 원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에서는 힘을 쭉 빼고 편안하게, 일상에서 보일 법한 연기를 했다"며 "그런데 이번엔 일상에서 보이는 사람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이런 김영호를 연기한 것이 "되게 고난도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경수는 이런 소재에 대해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소재이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다른 거에 더 집중했던 거 같다. (그 소재가) 전면에 배치가 되는 게 아니라서 그게 주가 되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인물에 대한 관계, 가족에 대한 이야기, 또 '가족이 뭘까' 생각했다. 사회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가족이 아니라고 할 순 없지 않냐. 가족의 여러 모양에 대해 생각했다"고 전했다.
류경수는 근친을 통해 태어나고, 평생을 '가스라이팅' 당한 김영호가 안쓰럽기도 했다고. 그는 "김영호에겐 엄마뿐이었다. 김영호의 입장에서 엄마는 굉장히 소중한 엄마다. 그래도 감독이 얘기해 주신 건 그런 김영호가 '가스라이팅 당한 인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김영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류경수는 "보는데 불쌍하더라. 자기 인생이 없는 거 같더라. 그 나이대에 누릴 수 있는 걸 누리지 못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냐. 근데 김영호는 자기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는 거 같아 좀 안타깝더라.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 또 작품을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구석에서 훔쳐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은 강요가 없었다. 편하게 할 수 있게, 자신 있게 꿈을 펼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더 나이가 들어서 선배가 되면 저런 애티튜드(태도)로 임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류경수는 연상호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연상호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사실 예전에 '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 않냐.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을 때가 기억이 난다. 그럴 때 뭔가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안해 주셨다. 그걸 통해 많은 고민을 거치고 성장하게 된다. 또 ('선산') 포스터에도 제 얼굴 나오게 해 주셨다. 귀인이다"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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