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줄에 긁혔을 뿐인데"....허벅지 절반 도려낸 女, 무슨일?

정은지 2024. 1. 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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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긁힌 상처 하나로 허벅지 살 절반을 도려내고 55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던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밀턴은 "낚싯줄로 인해 이렇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워서 다리를 아예 잘라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살만 잘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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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여행에서 나일론 줄이 허벅지 뚫어...55번의 수술, 평생 병원 다녀야해
낚싯줄에 긁힌 상처 하나로 허벅지 살 절반을 도려내고 55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던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캡처 갈무리]

낚싯줄에 긁힌 상처 하나로 허벅지 살 절반을 도려내고 55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던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제 다리를 절단해달라고 호소할 정도다.

사고는 약 5년 전으로 올라간다. 2019년 미셸 밀턴(40세)은 동생 마틴과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첫날 바위에 미끄러지면서 밀턴의 앞주머니에 있던 나일론 줄의 일부가 오른쪽 허벅지를 긁으면서 살을 뚫었다. 이후 밀턴의 다리가 부어 오르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4일 후 그는 에식스에 있는 바실던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의사들은 감염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결국 허벅지를 절개할 수밖에 없었다. 피부 이식, 상처 세척, 조직 제거 등 55번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럼에도 다리 안쪽에 구멍이 생겼고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회복이 더뎠다. 밀턴은 "낚싯줄로 인해 이렇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워서 다리를 아예 잘라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살만 잘라 냈다"고 말했다.

밀턴은 8월 처음 응급실에 갔을 때 항생제만 처방한 의료진에 대해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내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감염은 다리 전체로 계속 퍼져나갔지만 그냥 퇴원시키고 항생제만 계속 처방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상처에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자 의사들은 밀턴의 다리를 엑스레이로 촬영했고 이후 12월이 되어서야 상처 안에 맺힌 고름을 세척하는 세척술을 시행했다. 밀턴은 이 수술로 인해 상처가 더 크게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4년 동안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4번의 피부 이식, 30번의 세척, 21번의 박리술을 받아야만 했다.

밀턴은 최근 오른쪽 다리에 혈전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의료진은 감염이 밀턴의 오른쪽 다리로 전체로 퍼지고 있어 계속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지속되는 병원 치료에 그의 좌절감은 극에 달했다. 밀턴은 이제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싶을 만큼 이 생활이 힘들다.

밀턴은 "걸을 수도 앉을 수도 없다. 평생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 아무것도 효과가 없고 어떤 치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차라리 다리를 잘라내주길 바란다. 단순히 낚시줄에 긁혔을 뿐인데 이렇게 괴로울 만큼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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