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주춤?…현대차·기아 "공격 앞으로!"

강주헌 기자 2024. 1. 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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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전기차·하이브리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지만 판매 비율을 늘려간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전기차(EV) 26만8785대, 하이브리드(HEV) 37만3941대 등 친환경차 총 69만5382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37.2% 늘었다.

하이브리드 30만6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8만8000대, 전기차 18만2000대 등 총 57만6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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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전기차·하이브리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총 74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424만3000대, 기아는 320만대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지만 판매 비율을 늘려간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지난 25일 2023년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판매가 전체적으로 둔화세이지만 2030년까지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대로 실현되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비중에 전체 차량 판매의 절반을 차지한다.

올해 판매 목표도 지난해보다 상향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30만대 판매다. 하이브리드차도 수요 증가에 발맞춰 48만대를 파는 게 목표다. 국내 시장에선 하이브리드 점유율을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약 28%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주요 지역에서는 판매량이 늘었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아도 2027년까지 모두 14개 차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2026년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어난 100만대로 제시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전기차의 성장 수요 둔화가 보이지만 전체로 보면 각 권역이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는 전기차(EV) 26만8785대, 하이브리드(HEV) 37만3941대 등 친환경차 총 69만5382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37.2% 늘었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16.5%까지 높아졌다. 기아도 친환경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30만6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8만8000대, 전기차 18만2000대 등 총 57만6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전년보다 18.2% 증가했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1%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해외 거점에서 만든 전기차도 선보인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이르면 3분기부터 가동된다. 연간 3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을 생산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했지만 이 공장들이 가동되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도 더 늘려 점유율 경쟁에 나선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전기차 시장에서 7.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65만4888대를 판매한 테슬라로 55.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주 본부장은 "지난해 카니발에 이어 앞으로 셀토스 등 나머지 차종의 하이브리드화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볼륨(대량판매) 모델에 해당하는 EV3·EV4·EV5는 올해 6월부터 연속적으로 출시하는데 세 개 차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하고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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