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계란 치기’ 넘어, 또 다른 ‘기적’ 꿈꾸는 신태용 인니 감독 “한국과 8강서 만나고파” [SS도하in]

강예진 2024. 1. 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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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8강에서 만난다면 멋진 승부를 펼쳐보는 게 나의 시나리오다."

그는 "오만 경기를 너무 간절하게 봤다. 솔직히 한국 감독을 할 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았다"면서도 "키르기스스탄과 오만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같은 조다. 지난 맞대결에서 키르기스스탄이 1-0으로 이긴 전력이 있어 키르기스스탄이 쉽게 지지는 않을 거라고 봤다. 5대 5 확률로 무승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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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신태용 감독. 도하 | 연합뉴스


경기 시작 기다리는 신태용 감독 . 도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한국과 8강에서 만난다면 멋진 승부를 펼쳐보는 게 나의 시나리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24일 조별리그 D조 3위를 확정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16강행 ‘막차’를 탔다.

이번대회는 각 조 1, 2위 팀과 3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인도네시아는 F조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16강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은 셈이다.

신 감독은 마음을 졸이며 F조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오만 경기를 너무 간절하게 봤다. 솔직히 한국 감독을 할 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았다”면서도 “키르기스스탄과 오만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같은 조다. 지난 맞대결에서 키르기스스탄이 1-0으로 이긴 전력이 있어 키르기스스탄이 쉽게 지지는 않을 거라고 봤다. 5대 5 확률로 무승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지난 2020년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16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올려놨다. 인도네시아의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지만, 우여곡절도 많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리그가 동남아에서 6위 정도고 아시아 전체에서는 23위 정도다. 리그 자체가 약하다 보니 대표팀이 태생적으로 빨리 성장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건 선수들의 기량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꾼다. 그는 한국 지휘봉을 잡았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쓴 장본인이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최초’로 올린 사령탑이 됐다.

경기 시작 기다리는 신태용 감독. 도하 | 연합뉴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인도네시아(FIFA랭킹 146위)는 오는 2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호주와 16강전을 치른다. 호주는 FIFA 랭킹 25위다. 만약 호주를 꺾는다면 8강에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신 감독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8강에 올라가고 싶다. 호주와 한국은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에겐 바위에 계란 치기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실수 하나에 좌지우지할 수 있다. 우리의 희망이다”라면서 “일단 호주전을 잘 치르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야 한다. 그리고 한국과 8강에서 만난다면 멋진 승부를 펼쳐보는 게 나의 시나리오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졸전의 경기력’으로 비난 여론이 큰 한국대표팀에 “토너먼트부터가 시작이다. 좀 더 집중해서 잘했으면 좋겠다. 한국은 토너먼트에 초점을 둔다. 축구 팬들을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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