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이란·일본 등 로테이션 가동했는데…결단력·전술 능력 부족한 클린스만은 플랜A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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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지만, 변함없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플랜A를 고집했다.
이란과 일본 등 우승을 노리는 국가들이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승리를 챙겼던 것과 비교하면 클린스만 감독의 부족한 결단력과 전술적인 능력은 더욱 부각된다.
이러한 클린스만 감독의 부족한 결단력은 이란과 일본 등 우승을 노리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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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지만, 변함없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플랜A를 고집했다. 이란과 일본 등 우승을 노리는 국가들이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승리를 챙겼던 것과 비교하면 클린스만 감독의 부족한 결단력과 전술적인 능력은 더욱 부각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를 거둔 클린스만호는 E조 2위(1승2무·승점 5)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가운데 오는 30일 F조 1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클린스만호는 당초 E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말레이시아를 손쉽게 격파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도리어 말레이시아의 빠른 역습에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실점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끝내 3-3 무승부를 거뒀다.
클린스만호의 무승부가 더 굴욕적이었던 건, 다름 아닌 핵심 선수들을 ‘총출동’ 시키고도 말레이시아와 비겼다는 데에 있다. 당초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전을 하루 앞두고 16강 조기 진출에 성공하면서 여유가 생긴 만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체력 안배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변함없이 이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고, 더 나아가 풀타임을 뛰게 했다.
특히 토너먼트를 대비해서 김민재와 손흥민, 황인범(츠베르나 즈베즈다) 등 ‘옐로 트러블’에 걸린 핵심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하면서 관리해야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변수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물론 다행히도 이들이 경고 없이 경기를 마치긴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으로선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꼴이 됐다.
이러한 클린스만 감독의 부족한 결단력은 이란과 일본 등 우승을 노리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당장 이란과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각각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승리했다. 사우디나 호주 등도 선발 라인업을 대거 교체했다.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만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선택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이른바 ‘해줘 축구’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개인 역량과 잠재성 등을 더 끌어낼 수 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다르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만 믿고, 세부적인 전술을 구사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매번 똑같은 라인업만 내세우면서 상대의 전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또 경기 도중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벤치에서 해결책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놓고 봤을 때 더욱 그렇다. 이렇다 보니 클린스만호는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도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과 체면만 구기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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