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위에서 민망한 행동한 외국인 여성들
차량 주인 보상도 못받아...경찰, 수사 중지 결정
작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경기 평택에서 외국인 여성들이 차량 위에서 성적 행위를 묘사하며 난동을 피우다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8일 오전 2시께 평택의 송탄 미군부대 앞 상가에서 장사하던 A씨는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상가 앞 도로에 주차한 자신의 캐스퍼 차 위에 핼러윈 복장을 한 외국인 여성들이 올라가 성행위를 묘사하는 동작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
A씨의 지인이 촬영한 당시 영상에서 한 외국인 여성은 A씨 차량 보닛 위로 올라가 몸을 흔들고 있고, 다른 여성 서너 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를 촬영하고 있다.
이어 다른 여성도 차량 위에 올라가 비슷한 동작을 한 뒤 차량 지붕까지 올라가 난동을 부렸다.
A씨가 지인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을 때 이들은 이미 종적을 감춘 뒤였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연합뉴스에 “구매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차량 보닛과 지붕이 찌그러져 수리비만 280여만원이 나왔다”며 "하도 소리를 지르고 시끄럽게 해 주변 상인들이 나와 항의할 정도였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 중 1명이 미군부대로 복귀한 사실을 확인, 미군 헌병대와 공조해 주한미군인 여성 B씨(20대)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와 함께 차량 위에서 난동을 부린 또 다른 여성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B씨도 이 여성에 대해 “그날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누구인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달 초 수사 중지를 결정했다.
그동안 A씨도 주변 상인들과 미 헌병대 등을 상대로 달아난 여성을 수소문했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A씨는 B씨로부터 차량 수리비 절반을 받았을 뿐 다른 여성을 찾지 못해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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