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시아에 불어든 '해상풍력' 바람…철강업계, 시장 공략 잰걸음

양호연 2024. 1.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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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사들이 탈탄소 시대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재편에 나서며 해상풍력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해상풍력은 유럽을 넘어 북미와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사들은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의 선두주자 격인 세아그룹도 영국 현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하는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주요 공급자로서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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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세아그룹…"국제기관 인증 따고 수주 늘리고"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탈탄소 시대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재편에 나서며 해상풍력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해상풍력은 유럽을 넘어 북미와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관련 기자재 업체의 중장기적인 수혜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세아윈드 모노파일이 납품되는 '혼시 프로젝트' 구역 전경. [사진=세아윈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사들은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고가의 철강제품이 대규모로 공급되는 만큼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여겨진다. 업계에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향후 5년간 해상풍력 설치량 성장률이 연평균 23%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기술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공장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선 공신력 있는 국제기관의 인증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인증으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제품은 유럽 표준규격을 충족하면서도 ‘균일 항복강도(Yield Point)’를 구현해 유럽 등 글로벌 풍력구조물 설계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도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해상풍력 강관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DNV로부터 울산2공장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공장 인증을 땄다. 울산2공장은 해상풍력용 강관 및 라인파이프 전문 생산공장이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용 고강도 후육 강관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관련 강관제품을 생산해 왔다.

해상풍력 사업의 선두주자 격인 세아그룹도 영국 현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하는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주요 공급자로서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세아그룹의 영국 현지 법인인 세아윈드는 영국내 유일한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 공급업체다. 현재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 지역 약 3만 평 부지에 생산공장을 구축 중으로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 돌입을 앞두고 있다.

세아윈드는 2022년 '혼시3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공장 완공 후 향후 3년 간의 생산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해외 생산시설을 구축할 경우 안정적 수주 물량 확보가 중요시된다.

한편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용량은 2020년 34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30년 228GW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나아가 2050년에는 1000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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