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주 보낸 한동훈…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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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래 가장 격동의 한주를 보냈다.
사천 논란으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으로 시작해 극적 봉합을 이룬 와중에 공천 시계는 휴식 없이 움직였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 속 한주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일어난 표면적 이유는 사천 논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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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래 가장 격동의 한주를 보냈다. 사천 논란으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으로 시작해 극적 봉합을 이룬 와중에 공천 시계는 휴식 없이 움직였다.
한 위원장은 이처럼 빠르고 혼란스럽게 진행되는 국면 속에서 중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치개혁과 선거 공약 등으로 꾸준히 승부수를 던지면서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 속 한주를 시작했다. 지난 21일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논란에도 한 위원장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 보다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갈등은 예상보다 빠르게 봉합됐다. 윤 대통령의 사퇴 요구 이틀 만인 지난 22일 충난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불편한 내색을 보이지 않았고, 전용열차까지 함께 타고 상경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여러가지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일어난 표면적 이유는 사천 논란 때문이다.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맞상대로 언급, 서울 마포을 유력 후보로 힘을 실어주며 공정한 공천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여사가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한 한 위원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다소 다른 입장을 보여준지 이틀 만에 사퇴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린다.
따라서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총선 표심으로 이어질 경우 문제는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공천도 뇌관이 될 전망이다. 공관위는 지난 23일 전략공천의 기준을 발표했다. 시스템 공천 도입을 통해 낙하산 식 공천을 막겠다는 취지다. 당장은 해석이 분분하다.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전략공천은 원칙적으로 가능하지만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한 위원장을 겨냥 "공천이 다 된 것처럼 얘기해선 안 된다"고 얘기한 데다 공천에 있어 여전히 친윤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공천 시계는 빠르게 흘러가는 가운데 한 위원장은 정책 발표 위주의 공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개혁 방안을 잇달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주에는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2호 공약이자 저출생 대책도 발표했다. 정확히 한 달 전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앞세운 '동료시민'과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이라는 두가지 중요 키워드를 잃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의 관계와 공천 혼란 등 난제를 풀기 위한 열쇠도 결국 한 위원장의 소구력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에게 와닿는 의제를 던지고, 이를 실천해 집권여당 수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곧 당의 장악력을 잡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 당 신년 인사회에서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하겠다"고 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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