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언제 뛸지 모르잖아...” 케베 알루마가 몸을 날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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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자프로농구는 2명의 외인을 보유할 수 있지만 출전은 1명만 가능하다.
그 틈에서 케베 알루마는 한정적인 출전시간 안에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알루마는 출전시간을 쪼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어렵다. 지난시즌 일본에서는 출전시간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뛰는 시간이 한정적이니까 쉽지가 않다. 그래도 잘해야 하니까 적응하려고 하고 경기에 뛰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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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적인 출전시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팀에 안정적인 기록을 가져다주는 선수가 있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라는 안정적인 센터가 있다. 그 틈에서 케베 알루마는 한정적인 출전시간 안에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알루마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3.7점 6.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17분 33초만을 뛰고 쌓은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인 활약이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의 생산성을 팀에 제공한다.
20분 이상 뛴 경기에서는 평균 19.9점이다. 26일 고양 소노와의 울산 홈경기에서는 23분 48초를 뛰면서 23점을 넣었다. 2쿼터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투입되자마자 7점을 쓸어 담으면서 팀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 후 알루마가 활약한 4분 37초 동안 18-3의 압도적인 리드를 잡았다. 이 격차를 지킨 끝에 93–85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18승 17패가 되면서 5위 부산 KCC(17승15패)에 반 경기차로 다가섰다.
경기 후 만난 알루마는 출전시간을 쪼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어렵다. 지난시즌 일본에서는 출전시간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뛰는 시간이 한정적이니까 쉽지가 않다. 그래도 잘해야 하니까 적응하려고 하고 경기에 뛰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들쭉날쭉한 출전시간을 부여받는 가운데에 알루마도 나름대로 살길을 찾았다. 바로 공격리바운드 참여다. 그는 “내가 언제 뛸지 모르니까 답답한 마음이 있지만 주어지는 시간에 최대한 활약을 하려고 한다. 그 중 하나라 리바운드다. 적극적으로 공격리바운드에 참여해서 공격권을 가져오면 내 출전시간이 늘지 않겠나. 또 팀에게도 좋은 효과를 가져오니까 열심히 리바운드 참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못하거나 실수할 때 감독님은 나를 뺀다. 선수 입장에서 좋을 수 없지만 그것도 적응하려고 하고 벤치에 있으면 동료들을 응원하려고 한다. 벤치에서 내가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아니겠나. 팀이 잘되는 것이 내게는 최우선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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