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백업 유틸리티' 김민성 잃은 LG,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전역 선수들이 있으니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2023시즌 LG 트윈스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베테랑 FA 내야수 김민성이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 사인&트레이드로 14년 만에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갔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 초반 당시 주전 2루수 서건창의 부진과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으로 내야에 공백이 생기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가리지 않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천후로 활약한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LG가 시즌 초반 많은 부상 선수로 위기가 왔을 때 김민성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이제 김민성은 떠났다. LG는 최강 백업 유틸리티 자원을 잃었다. 그런데 2연패를 노리는 LG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LG는 김민성이 떠났지만, 뎁스가 좋아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어 크게 아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4시즌 김민성의 역할을 해줄 선수는 누가 있을까.
가장 먼저 2023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염경엽 감독의 큰 기대를 받는 손호영이 있다. 손호영은 지난 2014년 홍익대 1학년 재학 중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야구에 도전했지만 2017년 방출됐다. 이후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LG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다. 손호영은 부상으로 인해 2024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전역한 구본혁이 있다. 구본혁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과거 차명석 단장이 오지환 부상 때 "내 마지막 비밀병기가 구본혁"이라고 인터뷰할 정도로 그는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선수다. 구본혁은 2루수, 3루수, 유격수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백업 자원이다.
그리고 오는 7월 전역하는 이영빈도 있다. 이영빈은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선수로 당시 류지현 감독으로부터 수비 지도를 받으며 수비 능력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타격에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차세대 LG의 내야를 책임질 선수로 불린다.
이처 LG는 어떤 공백이 생겨도 바로 메울 수 있는 무시무시한 뎁스가 강점인 팀이다. 특급 에이스 선수는 아니지만 대체불가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LG의 숨 막히는 뎁스는 모든 포지션을 충원하고도 남는다. 정규시즌은 뎁스 싸움이라 한다. LG는 김민성 자리를 메워줄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사인&트레이드로 롯데로 떠난 김민성, 올 시즌 기대되는 손호영, 전역 후 돌아온 구본혁, 7월 전역 예정인 이영빈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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