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행. 민성이에겐 잘된 일" 미국 떠나며 축하한 염갈량 "김민수는 민성이처럼 키우겠다"[공항 인터뷰]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민성이에겐 잘된 것 아닌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친정팀으로 떠난 애제자를 축하했다. LG 베테랑 내야수였던 김민성은 26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FA 이적했다. 2+1년 총액 9억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에 FA 계약을 한 뒤 김민수와 1대1 트레이드로 롯데행이 확정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염 감독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는 날. 염 감독은 출국전 취재진과 만나 김민성의 소식에 대해 "(김)민성이에겐 잘된 것 아닌가. 아무래도 여기 보다는 롯데가 뛸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도 민성이가 필요하지만 구본혁 등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 민성이에겐 잘된 일"이라고 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할 때부터 김민성에게서 연락을 받았다고. 염 감독은 "민성이가 전화를 해서 '죄송합니다. 다른 데 나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네가 가장 좋은게 중요하다라고 했었고, 어제도 감사하다는 전화를 했더라"라며 "그래도 우리가 만나서 잘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내야 4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내야수로 변신해 LG 내야의 '슈퍼 백업'으로 활약했었다. 2019년 LG에 올 때만 해도 주전 3루수였지만 2022년부터 문보경에게 자리를 내줬고 다른 포지션을 하나씩 더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메웠고, 2루수 서건창이 부진으로 내려간 뒤엔 2루수로 나섰다. 이후엔 1루와 3루, 2루수 백업을 맡아 시즌 막판까지 활약했다. 1루수(105.2이닝), 2루수(280이닝), 3루수(135이닝), 유격수(145이닝) 등 내야 전 포지션에서 100이닝 이상 수비를 했다.
KBO가 공식적으로 수비 이닝을 공개한 2001년 이후 한시즌에 내야 4개 포지션 모두 100이닝 이상 수비를 한 선수는 김민성이 처음이었다.김민성이 있었기에 주전들의 부상 관리와 체력 관리가 가능했고, 29년만에 우승에 밀알이 됐다.
정규시즌에서 112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9리(273타수 68안타) 8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교체로 4경기에 출전하며 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김민성에게도 데뷔 첫 우승이었다. 염 감독은 "민성이도 여러 포지션을 다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염 감독은 이어 새 식구 김민수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밝혔다. 여러 포지션을 맡기면서 가능성을 볼 계획이다.
염 감독은 김민수에 대해 "1,3루는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에 유격수와 2루수를 많이 훈련시켜볼 것이다. 기본기 쪽도 채워서 민성이처럼 기회를 줄 생각을 하고 있다"라면서 "잘 성장하면 민성이의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파워도 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오지환 뒤에 지금 이영빈이 혼자 준비하는 것과 다른 선수가 같이 준비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이영빈이 실패하면 다음 카드가 없지 않나. 김민수도 오지환의 다음으로 생각을 하고, 또 오스틴 딘이 떠나는 것도 생각을 해야 한다. 올해도 잘하면 일본에 갈 수도 있다. 그런 것도 대비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LG로 오게된 김민수는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 106안타(3홈런), OPS 0.630(출루율 0.313, 장타율 0.317)을 기록했으며, 2군에서는 통산 3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3리, 252안타(37홈런), 163타점, OPS 0.876(출루율 0.388, 장타율 0.488)을 기록했다.
LG는 김민수가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으며,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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