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억'소리…청년 영끌족 몰린 '노도강'의 비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서울의 노원, 도봉, 강북을 묶은 이른바 '노도강'의 집값이 크게 떨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은 부동산 호황기 막판에 주로 30대들이 빚을 내서 집을 샀던 곳입니다.
자금이 부족한 30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활용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노도강으로 서울 입성을 노렸기 때문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서울의 노원, 도봉, 강북을 묶은 이른바 '노도강'의 집값이 크게 떨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은 부동산 호황기 막판에 주로 30대들이 빚을 내서 집을 샀던 곳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25년 된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 1·10 대책 발표가 있었지만, 가격이 더 빠졌습니다.
한 달 전 4억 7천만 원에 팔린 49.6제곱미터 매물, 이달에는 4억 5천에 거래됐습니다.
[A 공인중개사 : 제가 여기 들어온 이래로 최고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앞으로 올해는 좋아지겠다는 장담도 못해요. 안 사요, 안 사. 인터넷에서 만날 노도강 잡으니까.]
도봉구의 이 아파트는 재건축 안전진단까지 통과됐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입주민 :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데 여기는… 도봉, 노원, 강북이 다 그런 것 같아서.]
강북구 이 아파트도 3년 전 고점 대비 3~4억이 떨어졌습니다.
'노도강'이 비상입니다.
지난해 4분기 노도강 지역 아파트의 60~70%가량이 전 분기보다 싸게 팔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도강과 강남3구간 가격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B 공인중개사 : 막차죠. 다른 애들 다 올라가고 이제 얘 올라갈 차례가 됐는데 다 무너져버렸죠.]
노도강은 부동산 호황기 때 30대 영끌족 갭투자가 집중됐던 지역.
자금이 부족한 30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활용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노도강으로 서울 입성을 노렸기 때문입니다.
[A 공인중개사 : 여기에 갭투자가 엄청났어요. 지방에서 전화로도 매매가 가능했으니까요. 어마어마했죠.]
실제로 3구 최근 5년간 연령별 매입 비중을 보면 30대가 가장 많습니다.
영끌족 비율이 높다 보니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국면에 더 취약합니다.
['노도강' 아파트 30대 매수자 : 진짜 금리가 너무 부담되는데 팔겠다고 하는데 지금 사람들이 안 사는 분위기가 되다 보니까 급매 거래만 되고 있는 거죠.]
그나마 재건축 활성화 대책 수혜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아직 노후 단지 가격변동은 미미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임찬혁, VJ : 박현우)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노인회 "한강 기적 주역"…이준석 "무임승차로 경마장"
- "고가인데 품귀, 한국서 쓸어간다"…AI 경쟁력 더 높이려면 (풀영상)
- 억 소리 나는 하락세에…'노도강' 몰린 청년 영끌족 비상
- "돈 들어오길래 믿었는데…" 교묘해진 신종 비대면 사기
- 비상계단서 분말 뒤집어썼다…소화기 뿌린 상가직원, 왜
- 가속페달 착각, 기어 깜빡…고령운전자 면허반납 현실은
- 습격 중학생 "우발적 범행" 진술…배현진 "처벌 원한다"
- 47개 혐의 무죄…'사법농단 의혹' 양승태 "당연한 귀결"
- 질소가스 주입 32분 뒤 사망…사형 집행 후 계속된 논란
- 일 원전에 로봇 팔 넣어 보니…눌어붙은 880톤 핵연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