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고령 운전 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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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0대 택시 기사가 착각해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교통사고는 21만 7천여 건에서 19만 7천여 건으로 9% 정도 줄었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는 5년 새 20% 이상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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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80대 택시 기사가 착각해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회전하던 택시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건물을 뚫고 들어갑니다.
사무실 직원과 승객 등 4명이 다쳤는데, 80대 기사는 착오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1월, 전남 고흥의 한 시장에서도 70대 운전자가 기어를 주차로 바꾸지 않고 차에서 내려 시장 상인이 크게 다쳤습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교통사고는 21만 7천여 건에서 19만 7천여 건으로 9% 정도 줄었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는 5년 새 20%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운전면허 반납 시 1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지급하는 자진반납제를 실시 중이지만 반납률은 매년 2%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10년마다 한번 받은 적성검사를 65세 이상부터는 5년 주기로 받도록 하고 있지만, 일반 적성검사와 똑같이 청력이나 시력 등 기본검사만 하고 있습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 어르신들의 적성 검사는 또 따로 좀 분리해서 정밀하게 해 줄 필요는 있다. (운전능력에 대한 평가가) 고도화가 계속되면은 그만큼 사고는 줄어들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운전능력에 따라 낮에만 운전하도록 하거나 고속도로 운행을 제한하는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미국이나 이런 데서는 실제로 낮에만 운전하게 한다든지 시간제 운전 같은 것들도 있고….]
경찰청은 올해까지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국토부도 여객자동차 운수종사자 고령화에 따른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한길)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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