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진짜 바보였어? '박지성 절친', 맨유 시절 '바르샤 레전드'와 일화 공개..."불장난 vs 똥장난" 충격!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가 과거를 회상했다.
'풋볼토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에브라의 인터뷰를 전했다. 에브라는 "예전에 제라드 피케가 내 신발을 한 번 태워버린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에브라는 프랑스 국적의 레프트백이다. 에브라는 세네갈에서 태어나 만 11세에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 파리로 와서 축구를 시작했다. 파리 생제르망 유스팀에서 공격수를 맡았지만 동네 친구 티에리 앙리가 승승장구할 동안 에브라는 프로계약에 실패했다.
SC 마르살라 1912에서 공격수로 자리잡은 에브라는 프랑스 2부 리그 니스로 이적했다. 이때 왼발을 잘 쓴다는 이유로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훗날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후 AS 모나코를 거쳐 2006년 1월 맨유에 입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기에는 빠른 템포와 압박에 적응하지 못했다. 특히 오버래핑 후 수비복귀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못해 뒷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돌아오지 않는 풀백이라는 굴욕적인 별명도 붙여졌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에브라는 맨유에서 총 9시즌 동안 379경기를 뛰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후 에브라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었다. 2014년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세리에 A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했고, 세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35세의 나이로 유로 2016에 주전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에브라는 2017-2018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지도자를 목표로 UEFA B 라이센스 교육을 수료했고, 최근 방송에서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브라는 맨유에서 뛸 당시 박지성과 팀 동료였는데, '절친'으로 유명하다. 박지성과 함께 유독 같이 붙어다녔고, 집에도 초대된 적이 많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박지성과 함께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하는 중이다.
한국에서만 통하는 별명도 갖고 있다. 바로 '나는 바보입니다'이다. 그는 2009년 MBC 스페셜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때 박지성의 장난으로 에브라는 한국 인사를 '나는 바보입니다'로 배웠다.
최근 에브라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 시절 일화를 하나 밝혔다. 바로 2007-2008시즌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피케와 관련된 일이다. 피케는 2008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레전드가 됐지만, 원래 맨유 소속이었다.
에브라는 "한 번은 피케가 내 신발을 태워버린 적이 있는데 거기에 내 아이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정말 재미없는 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자식의 사진을 불태우는 건 가만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에브라가 화낼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에브라는 '황당한' 방법으로 복수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피케의 신발을 챙겨 화장실에 갔고, 그 신발 안에 똥을 쌌어요"라고 전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불장난과 똥장난의 대결이었던 것이다.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에브라의 한국 별명이 장난이 아니라 진짜 맞는 별명인 것 같기도 하다. 에브라는 평소에도 장난끼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신발에 똥을 쌀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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