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밀착 강화'…최선희, 中외교차관 만나 "공동 핵심이익 수호"

현혜란 2024. 1. 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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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올해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협력 강화에 나서 북러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착 강도가 덜했던 북중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6일 평양을 방문 중인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과 쑨 부부장은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뜻깊게 기념하고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술적 협동과 공동보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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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75주년 계기로 고위급 교류 활발…"전술적 협동·공동 보조 강화"
외교차관 회담도 별도로 개최…"동북아·국제문제에서 협력 중요성 재확인"
북한 방문한 중국 외교부 부부장 (평양 AFP=연합뉴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오른쪽)이 26일 북한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악수하고 있다. 쑨 부부장은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중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24.01.26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과 중국이 올해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협력 강화에 나서 북러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착 강도가 덜했던 북중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6일 평양을 방문 중인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과 쑨 부부장은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뜻깊게 기념하고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술적 협동과 공동보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드는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북한 측에서 박명호 외무성 부상, 중국 측에서 왕야쥔 주북대사가 배석했으며, 시종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쑨 부부장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호 부상과도 별도로 회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도 만난 바 있다.

양측은 '조중(북중)친선의 해'로 지정한 올해 운영할 사업을 논의하고, 각 분야에서 친선 교류와 실무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과 국제 문제들에 대해서 두 나라 외교 부문들 사이의 협력이 가지는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 등에서 밝힌 대남 노선 전환에 관해서도 중국 측에 설명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더는 통일을 지향하지 않겠다며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25일 방북한 쑨 부부장은 방북기간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할지도 주목된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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