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빠져나가는 카드값…"이렇게 많이 썼어?" 놀라는 이유 있었네

황예림 기자 2024. 1. 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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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일을 언제로 하세요? 월급날에 맞춰놓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신용카드 결제일을 월급날에 맞춰 설정하는데, 이러면 전월 소비액을 계산하기 어려워집니다.

기자의 월급날인 1월25일 카드 대금으로 빠져나간 금액은 137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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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신용카드 결제일을 언제로 하세요? 월급날에 맞춰놓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얼마 썼는지 가늠하려면 매달 14일로 결제일을 지정하는게 좋습니다. 14일에 결제가 이뤄지면 직전 한달간 사용한 카드 대금이 빠져나갑니다. 다만 일부 카드사는 날짜가 다릅니다.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 등 5개 카드사 회원은 카드 대금 결제일을 매달 14일로 정해놓으면 직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이용한 금액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비씨·하나·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 회원은 결제일을 13일로 지정해야 직전 한달간 사용한 금액이 통장에서 빠져나갑니다. 현대카드는 이 결제일이 12일입니다.


결제일을 12~14일로 정하면 좋은 이유는 직전달 소비액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신용카드 결제일을 월급날에 맞춰 설정하는데, 이러면 전월 소비액을 계산하기 어려워집니다.

기자의 이번달 카드 사용 내역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의 월급날인 1월25일 카드 대금으로 빠져나간 금액은 137만원입니다. 제가 전달 1~31일 이 카드로 소비한 금액은 65만원인데, 2배 넘는 돈이 결제됐습니다. 25일을 결제일로 정하면 전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쓴 금액이 빠져나가서입니다. 정확한 지출액이 가늠되지 않으니 매달 지출이 들쑥날쑥합니다.

기자의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카드 사용 내역. 매달 25일을 결제일로 설정해두고 있어 체계적인 소비에 어려움을 겪는다./사진=황예림 기자


12~14일 결제가 이뤄지면 카드 실적을 계산하기도 쉽습니다.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을 두고 있습니다. 전월에 특정 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캐시백을 해주는 식입니다. 실적 조건은 1일부터 말일까지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직전 한달 동안의 사용액에 맞춰 결제가 이뤄지면 전달 실적 조건을 충족했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결제일을 12~14일로 설정하는 것은 일시불·할부 결제를 위한 팁입니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는 결제일에 따른 이용 기간이 일시불·할부 이용 기간과 다르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원은 이 점을 참고해 결제일을 지정해야 합니다.

물론 12~14일 대신 월급날에 맞춰 결제일을 정하면 연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제일을 12~14일로 바꿨는데 통장에 돈이 부족해 카드 대금이 빠져나가지 않으면 연체 회원으로 분류돼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월급날인 24~26일을 결제일로 정해놓은 회원이 전체의 약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네요. "그다음으로 회원이 선호하는 결제일이 바로 14일"이라고 하고요. 카드사도 1일부터 말일까지 소비액을 따져 한달 지출을 균형 있게 관리하기 위해선 14일로 하는게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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