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도시 다 됐네" 화들짝…'가로수길' 충격적인 근황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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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밀레니얼+Z)세대 내국인과 중국인 등으로 붐볐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신사동 유동인구는 최근 급감한 모습이다.
과거 중국인 등 외국인의 의료 쇼핑으로도 인기를 끌며 해외 관광객들도 많았다.
신사동은 신사역 인근 가로수길부터 압구정 로데오거리까지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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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밀레니얼+Z)세대 내국인과 중국인 등으로 붐볐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증발하면서다. 최근 물가 상승 압박에 구매력이 떨어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내수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한창 사람 많을 때인데 텅텅 빈 거리
지난 주말에 찾은 가로수길은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인근 주민들은 "언젠가부터 인가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오히려 팬데믹 때보다도 사람들이 사라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기자가 가로수길을 찾은 시간은 지난주 주말 오후 5시경. 주말 이쯤이면 만남이나 쇼핑을 즐기는 연인들이나 동년배 친구들, 의료 쇼핑 등을 위해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로 가득했을 텐데 이제는 이러한 풍경은 온데간데없다.
상가들도 텅텅 빈 모습이었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오싹한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신사동 유동인구는 최근 급감한 모습이다.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1주차 시간대별 평균 생활인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3%, 많게는 13%나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인파가 많이 몰리는 오후 6시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인구 데이터로, 유동 인구 추이를 살펴볼 때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1월 2주차 지표도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후 12시부터 6시 정도까지는 시간대별 평균적으로 약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사동 일대를 찾았으나, 올해 초에는 지표가 4만명대에서 움직이는 일이 흔해졌다.
본래 신사역 일대 상권은 각종 상점과 카페, 음식점 등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누린 곳이다. 과거 중국인 등 외국인의 의료 쇼핑으로도 인기를 끌며 해외 관광객들도 많았다. 그러나 유동 인구가 점점 줄면서 비싼 임대료 등을 이기지 못한 점주들 대부분이 폐업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신사동은 신사역 인근 가로수길부터 압구정 로데오거리까지를 포함한다. 특히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비싼 편이어서 유독 최근 고물가에 허덕이는 젊은 층이 찾기 버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청년들은 고물가에 배달도 줄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가뜩이나 물가가 비싼 신사동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조금 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으면서 인기를 끄는 성수동이나 연남동으로 트렌드가 변화한 탓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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