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원 다 써”…전 건보 직원 횡령금 회수 무산 위기
[앵커]
46억 원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났던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국내로 송환된 게 지난 17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간 열흘 가량의 수사에서 얻은 건 횡령한 돈 가운데 남은 돈이 없다는 진술뿐이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재정관리팀장 최 모 씨가 국내로 압송된 건 지난 17일.
해외로 달아닌지 1년 4개월 만이었습니다.
이후 열흘동안 수사는 최 씨가 빼돌린 돈의 행방을 찾는데 집중됐습니다.
횡령한 돈 46억 원 가운데 회수된 건 7억 원뿐, 나머지 39억 원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최 씨는 한 푼도 안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숙식비로 5천 만원을 썼고, 나머지 금액은 투자 실패로 탕진했다는 겁니다.
[승봉혁/강원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가상화폐 선물 투자를 하여 모두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물 거래 내역에 대해 끝까지 추적 예정입니다."]
해외 도피 1년 동안의 최 씨의 자금거래내역을 추적한 결과, 거래 횟수는 만 번이 넘었습니다.
투자와 자금 회수가 지속적이고 복잡하게 이뤄진 겁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모두 날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 씨가 자금을 거래한 업체가 해외에 있어 경찰이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일단 사건을 검찰로 보낸 뒤 계속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공단 측은 비상입니다.
39억 원에 달하는 재정 손실을 메꿀 방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경란/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실장 : "가상화폐라든지 이런 다른 재산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에는 압류나 추심 등 강제집행을 신속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단측은 미회수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핵심 의혹 ‘재판 개입’ 직권남용 인정 안 된 이유
- 배현진 습격 10대 “우발적으로 범행”…경찰, 피해자 조사
- [단독] 정례화한다던 ‘고위험 상품 점검 회의’, 1년 넘게 손 놨다
- 이영표-조원희도 한숨, 외신은 조롱 ‘구멍난 종이 호랑이’
- [단독] “세균 나와도 쉬쉬”…품질 관리 ‘논란’
- 총선 코 앞인데 ‘규칙’도 못 정해…‘직무유기’ 정치권 [정치개혁 K 2024]
- 소화기 뿌려 “흰가루로 뒤범벅”…심지어 촬영까지
- [단독] “식약처 오기 전에 트렁크에 숨겨라”…조직적 은폐 정황
- 정의당 이은주 ‘의원직 사직’ 두고 “기호 3번·보조금 지키려 꼼수”
- 여 “선거제 답하라”…민주,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 ‘만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