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파’ 조상현 감독, “이관희, 게임체인저 역할 잘 했다”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이관희는 오늘(26일) 게임체인저 역할을 잘 해줬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0-74로 눌렀다. LG(21승 13패)는 삼성과 맞대결에서 8연승을 달렸다. 삼성(5승 29패)은 2024년 8경기를 모두 졌다.

LG는 아셈 마레이 없이 경기에 나섰다. 10위 삼성이라고 해도 해볼 여지가 충분한 경기였다.

LG는 1쿼터 중반 이관희를 투입한 뒤 경기 흐름을 바꿨다. 5-5에서 코트에 등장한 이관희는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LG로 가져왔다. LG는 2쿼터에는 이재도의 3점슛으로 확실하게 달아났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LG는 이승우의 득점으로 100점째를 채우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조상현 LG 감독.
경기 총평
경기를 보셨듯이 에너지가 높았고, 수비가 잘 되었다. 속공이 13개 나온 건 우리가 마레이 없이도 수비가 잘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마레이 때문에 어수선하고 분위기가 처진 건 사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고참 등 선수들이 활동량으로 이겨줘서 고맙다.

답답할 때 이관희 투입으로 풀렸다.
작년에는 솔직히 혹독하게 대한 것도 있지만, 올해 본인이 역할을 알고, 제가 뭘 원하는지 안다. 이관희, 이재도, 정희재가 잘 안다. 관희는 오늘 게임체인저 역할을 잘 해줬다. 이런 건 관희가 잘 해줄 수 있는 거다.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선발로 볼 핸들러 수비를 해달라고 하면 그걸 하는 선수다. 그런 역할이나 게임체인저 역할을 관희에게 바란다.

양홍석은 삼성과 경기에서 강하다.
아직은 수비에서 좀 더 에너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공격 부분은 볼을 짧게 가져가서, 길게 가져가지 않고 심플하게 해결해달라고 했는데 그런 게 오늘 잘 되었다. 홍석이를 3,4번(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으로 기용하면서 선수들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5개만 지자고 했는데 오늘 동등하게 나와서 잘 되었다. 생각 외로 텔로가 연습할 때 슛이 안 들어가서 정말 고민했는데 3점슛 등 잘 해줬다.

텔로가 다양하게 잘 했다.
기복이 있는 선수다. 투박한 면도 있지만, 나이가 있어서인지 주문하는 걸 잘 하려고 한다. 여러 리그를 경험해서인지 뭘 주면 금방 이해하고 하려고 하는 게 팀에 긍정적이다. 코번에게 많이 밀릴 줄 알아서 여러가지 트랩을 준비했는데 일부 트랩은 사용도 안 했는데도 잘 했다. 마레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트랩 디펜스는 계속 준비해서 갈 생각이다.

3점슛이 터져야 경기가 잘 풀린다.
3점슛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속공 13개가 나왔는데 국내선수의 활동량에서 리바운드 등이 잘 된 거다. 3점슛은 삼성 지역방어에서 나올 수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건 트랜지션에서 나오는 거다. 오늘 홍석이나 관희, 정인덕, 유기상에서 나와서 경기는 대체로 만족한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경기 총평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 에너지 레벨도 그렇고, 전술 등을 떠나서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한 게 딱 두 글자다. 태도. 그건 농구뿐 아니라 인생에서, 다들 자신의 본업에서 죽기살기로 산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선수는, 우리가 2군이 없지만 이원화 되어 있는데 STC에 남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니까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그 누구를 막론하고 기회는 없을 거다.

차민석의 득점이 소득
어린 선수들에게 지금이 좋은 시간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저도 선수시절 3년 차일 때 모비스에서 꼴찌 할 때 출전시간을 많이 부여 받아서 다음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었다. 이게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차민석, 이원석, 신동혁, 조준희 등에게 좋은 시간이 될 거다.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