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빈자리 너무 컸다'→'슈팅 단 1개 시도+역대급 빈공' 토트넘, 맨시티전 0-1 패배...FA컵 탈락

이현석 2024. 1. 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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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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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무려 5년 만에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하며 FA컵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홈팀 토트넘은 4-3-3 전술을 꺼내 들었다. 새로 영입된 티모 베르너와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다.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더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원정팀 맨시티는 4-2-3-1 전술로 맞섰다. 최전방에 훌리안 알바레즈가 자리하고, 2선에 필 포든, 오스카 밥, 베르나르두 실바가 위치했다. 3선에는 마테오 코바치치와 로드리가 나섰다. 포백에는 요슈코 그바르디올, 네이선 아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출전했다. 골문은 스테판 오르테가가 지켰다.

토트넘은 그간 맨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홈에서 맨시티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가 무려 2018년 4월이다. 그정도로 홈에서는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선보였기에, 리그 최강팀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또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매디슨의 훈련 복귀 소식까지 전해졌다. 매디슨은 지난 11라운드 첼시전 발목 부상 이후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매디슨이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손흥민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었다.

AP연합뉴스

▶전반전

경기 시작괴 동시에 맨시티가 강하게 토트넘을 압박하며 토트넘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맨시티 선수들의 압박에 토트넘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며 천천히 후방 빌드업을 전개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압박을 뚫어내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분 벤탄쿠르의 패스가 순식간에 맨시티 수비 사이로 빠져들어갔지만, 오르테가가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와 공을 처리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이른 시점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전반 5분 빠른 오른쪽 전환 패스를 통해 워커에게 공이 연결됐고, 워커의 크로스가 예리하게 토트넘 문전 앞으로 올라갔다. 문전 앞에서 비카리오를 맞은 공이 골라인 바로 앞에 떨어지자 쇄도하던 밥이 이를 밀어 넣으며 골문을 갈랐다. 다만 득점 이후 밥의 위치에 대한 오프사이드 여부를 VAR 판독이 이뤄졌고, 밥의 발끝이 로메로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취소 이후에도 맨시티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토트넘을 몰아붙여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에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실바가 공을 잡았고 우도기를 앞에 두고 살짝 공을 잡아 제치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판더펜에게 걸리며 막혔다. 전반 13분에는 페널티박스 전방 조금 먼 곳에서 공을 잡은 알바레스가 자신감 있는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비카리오에게 잡혔다.

토트넘은 세트피스를 통해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5분 코너킥을 통해 문전 앞으로 공을 전달하며 해당 경기 처음으로 맨시티 진영으로 전진했다. 전반 20분에는 존슨의 빠른 스피드를 살린 역습으로 빠르게 맨시티 진영으로 향했고, 코너킥까지 얻어냈다. 포로의 크로스는 맨시티 박스 중앙으로 향했지만, 토트넘 공격수들 머리에는 닿지 못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위협적인 역습도 막아냈다. 전반 22분 포든의 날카로운 역습 움직임을 판더펜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저지하며 슈팅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좋은 수비 이후 좋은 공격도 이어졌다.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맨시티 수비진이 뒷공간을 놓쳤고, 포로가 이 틈을 노리며 우측 돌파에 성공했다. 포로는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로 중앙에서 쇄도하는 히샬리송에게 공을 전달하려 했으나, 먼저 위치를 잡은 오르테가가 크로스를 차단했다.

맨시티는 알바레스와 포든의 분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7분 알바레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포든이 잡아내며 기회를 노렸는데, 빠르게 커버를 온 우도기가 포든의 전진을 저지하며 공격 기회가 막혔다.

심판의 통신 기기 교체로 잠시 중단됐던 경기는 재개와 함께 토트넘이 점차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베르너의 연계를 통해 맨시티 페널티박스 좌측을 흔드는 등 공격을 조금씩 더 강하게 시도했다. 전반 41분에는 호이비에르의 탈압박 이후 연결된 페스가 베르너를 거쳐 문전 앞 히샬리송에게 향했지만 제대로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맨시티도 강하게 반격했다. 전반 42분 토트넘 페널티박스 안에서 실바, 로드리, 밥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토트넘 선수들 몸을 맞으며 이후 코너킥이 선언됐다. 전반 45분에도 토트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롱패스를 잡은 밥이 박스 안으로 컷백패스를 시도해 포든에게 연결됐지만, 포든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이후 두 팀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캡처

▶후반전

후반에도 두 팀은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전했다.

알바레스가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3분 밥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진 뒤편에 자리한 알바레스에게 연결됐다. 완벽한 슈팅 기회를 잡은 알바레스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려 했으나, 판더펜의 다리에 걸리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맨시티의 공격은 계속해서 토트넘을 위협했다. 후반 5분 밥의 패스를 시작으로 이어진 공격이 그바르디올의 슈팅으로 마무리됐으나 골대 옆으로 흘렀다.

베르너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8분 베르너는 맨시티 수비 사이로 뛰어 들어가는 존슨을 향해 예리한 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는 존슨 앞으로 향하며 정확하게 연결됐지만, 존슨이 슈팅을 시도하기 전 오르테가가 뛰어나와 공을 선방했다.

후반 초반 두 팀은 계속된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다소 답답한 양상이 지속됐다.

토트넘은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18분 우도기가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포로가 크로스로 올렸지만, 수비에 곧바로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맨시티 페널티박스 안으로 로메로의 전진 패스는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맨시티는 케빈 더브라위너 투입으로 변화를 감행했다. 후반 20분 밥과 알바레스를 빼고, 더브라위너와 제레미 도쿠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는 곧바로 위협적인 공격 장면으로 이어졌다. 후반 21분 도쿠의 예리한 롱패스가 포든에게 연결되며 토트넘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포든의 크로스는 굴절 이후 토트넘 골문 근처로 향하며 토트넘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24분에는 더브라위너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비카리오에게 잡혔다.

토트넘도 매디슨 투입으로 응수했다. 후반 27분 존슨과 벤탄쿠르를 빼고 매디슨과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매디슨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2달 만에 경기장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의 실수로 엄청난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36분 맨시티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이비에르의 헛발질이 실바에게 이어지며 슈팅으로 마무리됐는데, 비카리오가 이를 잡아냈다. 이어진 맨시티 공격에서도 호이비에르가 박스 안에서 공을 뺏기며 더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 더브라위너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베르너의 아쉬운 플레이와 워커의 육탄방어도 나왔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베르너가 빠르게 치고나가며 맨시티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왔는데, 베르너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 워커가 재빠르게 상대 앞으로 등장해 차단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도쿠의 슈팅이 비카리오에게 막혔다. 후반 40분 포든의 패스를 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도쿠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비카리오가 좋은 판단으로 각도를 좁혀 막아냈다.

더브라위너의 발끝이 결국 맨시티에게 선제골을 안겼다. 후반 42분에는 더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토트넘 수비를 흔들고 시도한 슈팅이 로메로를 맞고 굴절되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더브라위너의 크로스가 비카리오의 선방 이후 튕겨 나왔고, 아케가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맨시티가 경기 막판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맨시티의 1대0 승리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체 슈팅이 단 한 개에 그치며 매디슨의 부상 복귀에도 손흥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그간 맨시티 킬러였던 손흥민과 달리 베르너, 히샬리송 등 토트넘 공격수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로이터연합뉴스

▶SON 대체자 베르너, 맨시티전도 침묵

베르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미 EPL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던 선수였기에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에는 많은 의문 부호가 따라붙었다.

한때 베르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의 기량을 바탕으로 RB 라이프치히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라이프치히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21골 5도움으로 독일 무대를 휩쓸었다. 2019~202시즌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위협하며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득점왕 경쟁에도 합류했다. 당시 베르너는 28골로 34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에 밀려 득점왕 수상은 불발됐지만, 그럼에도 독일 무대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라이프치히 소속 159경기에서 95골을 넣었다.

이후 첼시가 베르너를 영입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했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베르너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했다. 빠른 스피드 외에는 전혀 장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그의 골 결정력은 첼시 팬들을 매 경기 탄식하게 만들었다.

결국 베르너는 첼시 소속 두 시즌 동안 EPL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그치며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하지만 결국 라이프치히 복귀도 성공적이지 못하며 토트넘의 손을 잡고 다시 EPL로 돌아왔다.

베르너는 토트넘에서의 첫 경기 그의 장단점을 모두 보여줬다. 후반 35분 교체되기 전까지 선발로 나서서 경기장을 누빈 그는 빠른 속도와 드리블 능력으로 맨유 수비를 흔들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으로 이어진 도움과 더불어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돌파 4회 등 공격에서 베르너가 가진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단점도 명확했다. 골 결정력이 여전했다. 베르너는 이날 경기 5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볼 경합에서도 6번을 모두 패하며 아쉬웠다.

날카로운 슈팅 능력과 부단한 수비 가담 능력을 갖춘 손흥민과 비교하면 더욱 단점이 도드라진다. 손흥민은 지난 본머스전에서 득점과 함께 기회 창출 2회, 유효슈팅 2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고, 올 시즌 유효슈팅 비율도 무려 50퍼센트로 슈팅 중 절반이 골문으로 향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손흥민과의 비교에서 더욱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AFP연합뉴스

이는 베르너를 향한 당초 여러 우려와도 연결된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부터 극심한 골 결정력 문제를 보여줬다. 첼시 시절 문전 앞에서 잡은 절호의 기회들을 어이없는 슈팅으로 골문 밖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 베르너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음에도 팀 경기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자주 나왔다. 이미 토트넘이 베르너 영입에 관심을 보이자 그의 실수가 다시 각광받기도 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팬들은 베르너가 쉬운 기회를 놓치는 영상을 공유하며 베르너를 임대로 EPL로 데려오겠다는 구단의 계약을 가볍게 여겼다. 이미 토트넘 팬들은 SNS에서 그가 기회를 낭비하는 모습을 조롱당한 것을 근거해 베르너에게 큰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토트넘 팬들이 이미 베르너 영입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에서 베르너는 한 프리스티알 축구 전문가의 패스 이후 빈 골대에도 공을 넣지 못하고 멀리 날리는 등 그가 EPL 무대에서 보여줬던 끔찍한 골 결정력을 다시 선보였다. 이후 팬들은 그의 심각한 골 결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실수 모음집을 SNS에 올리며 '이 일이 우리에게 잘 풀리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베르너 영입하는 것이 쉬운 이유는 그가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주장했다.

EPL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왜 그를 시즌 중간에 보내주는 걸까? 그는 EPL 5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답답한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를 보면 어느 날은 잘 달리고, 잘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 경기를 보면 미하일로 무드리크처럼 잘못된 달리기를 하고 수비와 마주치고, 일대일 기회를 놓칠 것이다. 그는 경기를 마쳤을 때 다르윈 누녜스를 생각나게 한다"라며 베르너의 결정력이 올 시즌 EPL에서 아쉬운 결정력을 선보인 무드리크, 누녜스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그가 채워야 하는 자리가 손흥민의 자리라는 점은 팬들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으며 토트넘 점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케인의 이탈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시즌 개막 전까지 토트넘을 따라다녔다. 해결책은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하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날려버리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10월 초반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풀럼전에서 다시금 득점 본능을 선보였다. 전반 36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판더펜이 인터센트로 공을 뺏어낸 후 히샤를리송이 이를 박스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사이에서 곧바로 뒤돌며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팰리스전에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후 매디슨이 부상을 당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맨시티전 1골 1도움, 뉴캐슬전 1골 2도움 활약으로 금방 다시 원래의 기량으로 돌아왔다. 에버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쾌조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활약은 자리를 옮기고도 계속 이어졌다. 뉴캐슬전부터 왼쪽 윙어 자리로 돌아온 손흥민은 직전 에버턴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와 쿠루셉스키의 연계를 통해 시도한 슈팅이 픽포드의 선방에 막혀 튕겨져 나왔다. 공을 침착하게 잡은 손흥민은 픽포드가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밀어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골을 기록하며 이안 라이트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단독 23위로 자리하게 됐으며, 120골로 21위에 자리한 스티븐 제라드, 라힘 스털링과의 격차도 6골로 좁혔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한 2023 남자 축구선수 랭킹에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손흥민에 대해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를 겪었고 5월 말 수술 후에야 이를 밝힌 것은 아시아 최고 스타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그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도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포인트도 감소했다. 하지만 토트넘 주장은 책임하에 고통 없이 활약하는 새 시즌을 통해 예전의 손흥민으로 돌아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최고의 9번과 왼쪽 윙어로 기용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전반기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8일 '앨런 시어러의 2023~2024시즌 현재까지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골키퍼에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윌리엄 살리바, 버질 판다이크, 데스티니 우도기가 선정됐다. 미드필더는 데클런 라이스와 더글라스 루이스가 이름을 올렸고, 공격진은 모하메드 살라, 올리 왓킨스, 제러드 보웬 그리고 손흥민이 포함됐다. 시어러는 손흥민 선정 이유에 대해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골대 앞에서 공을 잡으면 득점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이 탁월한 골잡이라고 칭찬했다.

AFP연합뉴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첫 경기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르너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와 두 번의 훈련 세션을 가졌고,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보니 그가 우리의 게임을 이해하고 훈련 속도에 익숙해지면, 정말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런 순간이 약간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항상 위협적이고, 그가 이곳에서 축구를 즐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선발 명단에 공백이 생겼던 점을 메워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나는 오늘 그를 선발로 내보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정말 기꺼이 동참했다. 그는 우릴 돕고 싶었다. 그는 손을 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며, 그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말했다"라며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베르너가 기꺼이 책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르너가 토트넘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베르너는 3년 전만 해도 독일 축구의 떠오르는 스타였다. 그는 당시 첼시가 그를 위해 4700만 파운드를 지불했을 때 EPL을 호령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토트넘이 향후 베르너를 1500만 파운드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가치에서의 큰 하락이지만, 베르너가 지난 기간 겪었던 어려움을 반영하기도 한다. 27세면 전성기의 나이지만, 그는 자신의 잠재력을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에게도 다시 입증해야 하는 경력의 교차로에 자리해 있다'라며 토트넘 이적이 베르너에게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베르너의 첼시 시절에 대해 '성공적인 이적은 아니었다. 56경기에서 10골은 기대득점이 18.54골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참했다. 큰 기회들을 놓쳤고, 오프사이드도 일상이었다'라고 평가하며 '그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타격을 입었으며, 이후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선발 출전 2경기, 2골에 그쳤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윙어들을 최전방 깊숙히, 그리고 넓게 배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1대1 상황을 활용할 수 있는 폭발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강력한 스피드가 필요한데,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베르너는 폭발적 스피드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또 '베르너는 202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포백 라인을 넓혀주며 팀 동료들에게 공간을 내줬고, 첼시 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순간이었다. 터치맵을 비교해 보면 손흥민과 베르너의 동선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베르너의 특성도 충분히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베르너는 이번 맨시티전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 못하고 득점도 터트리지 못하며 손흥민의 공백을 채우지는 못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캡처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토트넘, 남은 건 중원 보강

토트넘은 베르너를 포함해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해 수비도 보강하며 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남은 것은 중원 보강 뿐이다.

1호 영입이 베르녀였다. 베르너는 지난 10일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대 이적 소식이 공식 발표됐다. 토트넘은 '베르너 임대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베르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여름에 완전 이적 옵션도 있다. 그는 등번호 16번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며 베르너 이적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이 필요했다. 팀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만 했다.

토트넘은 당초 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3위에 올라가 있는 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노린다고 알려졌었다. 잉글랜드 국적의 솔란케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활약했지만, 리버풀, 첼시 등에서는 부진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졌었는데,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본머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본머스의 솔란케 잔류 의지와 높은 이적료 요구로 다른 옵션을 찾아야 했다. 이외에도 세루 기라시, 이반 토니 등도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지는 않았다.

솔란케 다음으로 토트넘이 큰 관심을 보인 선수가 바로 베르너였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나는 빅클럽에 합류했다. 이미 경기를 펼쳐본 적도 있다. 토트넘을 상대하는 경기는 항상 중요한 경기였다. 이 구단의 일원이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활약과 우승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베르너는 "여기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속도가 빠르고,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재미있는 사람이 되어 팀에 잘 적응하고, 동료들도 내 성격에 만족하길 바란다. 예전 첼시에 입단했을 때 우승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마지막에는 타이틀도 따고 싶다고 했다. 결국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으니, 그렇다고 말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여기에 왔다"라고 설명했다.

베르너의 이번 이적 결정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고 알려졌다. 베르너도 "많은 것들이 나를 여기로 끌어 당겼다. 우선 감독님과의 대화였다. 정말 좋은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며, 내가 구단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 전술, 스타일, 그의 원하는 플레이 방식까지 발로 알려줬다. 모든것이 나에게 흥미로웠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베르너의 급여는 토트넘이 전부 지급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월까지 급여를 전부 보장하는 임대계약이며, 1700만 유로 수준의 완전 이적 옵션도 있다. 아래스데어 골드 기자가 전한 내용대로 베르너는 오늘 토트넘으로 떠난다. 베르너에 대한 완전 이적 옵션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토트넘의 결정에 달려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토트넘 최고 주급자 중 한 명인 손흥민 필적하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축구경제매체 캐폴로지에 따르면 베르너의 주급은 19만 유로(약 2억 7500만원) 수준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1800만원)인 손흥민의 주급과 4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며, EPL 최고 수준이다. 토트넘 내에서는 손흥민 다음으로 주급이 높고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제임스 매디슨의 주급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EPL 통산 득점 차이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베르너에게 품는 기대감이 매우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캡처

2호 영입으로는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다. 드라구신의 합류로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의 빈자리를 채워냈다. 드라구신은 진나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입이 발표됐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제노아에서 합류했다. 우리는 드라구신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우리와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등번호 6번을 달게 된다'라며 드라구신 입단에 대해 전했다.

토트넘은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지난 11일 개인 SNS를 통해 '드라구신은 곧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토트넘 경기장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했다'라고 전하며 드라구신 영입이 임박했음이 알려졌는데, 이번 공식 발표로 이적을 완료했다.

지난 10일에도 이탈리아의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드라구신은 새로운 모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 제노아에 들러서 팀 동료와 작별 인사를 했고, 토트넘과 계약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라며 드라구신이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시한 연봉은 300만 유로(약 43억원)로 기존에 제노아에서 받던 93만 유로(약 13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을 앞두고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토트넘이 가장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영입 대상도 센터백이었다. 주전급 센터백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 토트넘은 두 선수가 부상인 현재는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등 풀백들이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산타에게 소원을 빌었다고 밝힐 정도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강하게 원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산타에게 편지를 썼다. 이제 내 아이들처럼 나도 내가 나쁜 짓을 했는지를 살펴봐야겠다"라며 산타에게 영입을 위한 편지를 썼다고 장난스레 답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산타에게 원한 영입은 바로 센터백이었다.

센터백은 토트넘이 올 시즌 주전과 백업 자원의 격차가 가장 큰 포지션이기도 하다. 주전 로메로와 판더펜의 기량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백업 자원인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는 중위권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에도 부족하다. 데이비스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경기력이 올라왔지만, 다이어의 경우 울버햄턴전 역전패를 통해 다시 한번 아쉬운 경기력만 증명하고 말았다. 드라구신 영입이 향후 시즌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캡처

먼저 이름을 올렸던 후보는 장-클레어 토디보였다. 토디보는 바르셀로나 출신 수비수로 니스로 이적하기 전부터 잠재력은 인정받아 왔다. 다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고, 니스에서 맹활약하며 성장 중이다. 맨유와 첼시, 뉴캐슬 등도 수비 보강을 위해 토디보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은 니스의 센터백 토디보와 이적에 대해 추가 회담을 진행했다. 토디보는 니스에서 인기 있는 선수이며, 가치는 3500만 파운드(약 570억원) 수준이다. 1월에 투자하기에 많은 금액일 수 있지만, 토트넘과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추가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토디보는 토트넘에 합류하길 열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하며 토트넘의 토디보 영입 관심을 전했다. 하지만 토디보는 니스의 높은 이적료 요구와 다른 경쟁팀의 관심으로 토트넘과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토디보가 후보에서 제외되고 드라구신이 등장했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 출신으로 임대를 통해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제노아세서 잠재력이 만개했다. 지난 시즌 임대 후 올 시즌은 완전 이적하며 두 시즌 연속 제노아 수비진에서 맹활약했다.

빠른 속도와 단단한 몸싸움, 제공권 등이 장점이며, 세리에A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비견될 수 있는 여러 좋은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올 시즌도 선발로 활약 중이었다. 드리블 돌파나, 수비 커버 범위, 제공권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를 과거에 지도했던 안드레아 피를로 등도 그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내비쳤던 바 있다.

다만 드라구신 영입전도 쉽지 않았다.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인터뷰와 이적료 협상, 경쟁팀들의 등장이 발목을 잡았다.

바이에른이 토트넘을 따돌리고 영입에서 앞섰다는 소식까지도 나왔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이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에 대한 영입전에서 토트넘을 추월했다. 바이에른은 2500만 유로 이적료 보장에 500만 유로 보너스를 제안하며, 제노아가 원하는 요구액인 3000만 유로를 충족할 것이다'라며 바이에른이 제노아의 요구액을 수용하며 드라구신 영입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에서도 바이에른의 협상이 완전히 막바지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아직 작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양이 많기에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거래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배제됐다'라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었다. 히지만 마지막 순간에 토트넘이 제안을 추가하며 상황을 다시 뒤집었다.

나폴리와 바이에른 외에도 추가 경쟁자가 있었지만, 드라구신이 토트넘행에만 관심을 보이며 제안을 하지 못했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바이에른은 드라구신을 뺏기 위해 제노아에 공식 제안을 건넸다. 라리가의 빅클럽 바르셀로나도 드라구신 영입 경쟁에 참가할 의사가 있었고, 토트넘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려고 했다'라며 바르셀로나도 드라구신 영입전에 막판 참가를 노렸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결국 빅클럽들의의 훼방을 이겨내고 드라구신 영입 최종 합의에 성공해 수비진에 로메로, 판더펜, 드라구신이라는 젊고 유망한 수비수를 3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은 것은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중원을 책임질 미드필더다. 후보에 오른 선수는 코너 갤러거다. 갤러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큰 관심을 모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갤러거는 현재 첼시와 맺은 계약이 2025년 여름까지로 올 시즌 이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향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첼시 유소년팀부터 임대 외에는 꾸준히 첼시에서만 활약했던 갤러거이며, 올 시즌에는 주장직까지 리스 제임스를 대신해 맡으며 리더십도 선보였다. 포체티노 감독 전술의 핵심이기에 팬들은 그를 붙잡길 원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갤러거가 이적 가능성을 보이자 관심을 보인 구단은 토트넘이다. 올 시즌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로 중원을 구성한 토트넘은 세 선수의 공백이 발생했을 시에 중원에서의 아쉬움이 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그러한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중원 자원으로 갤러거를 고려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갤러거에 대해 "갤러가가 내일 이후에도 이 팀에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구단과 선수 사이의 문제이다. 오직 선수와 구단만이 이를 보장할 수 있다. 이제 계약 기간이 1년 반 정도만 남았기에 구단보다는 선수의 몫이다. 그는 머물 수도 있다. 다만 팀과 선수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뿐이다"라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자신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첼시가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며 아직까지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갤러거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적시장 막판 갤러거의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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