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HMM···폭등하던 해운운임도 다시 떨어진다 [헤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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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림의 매각 협상이 2주 연장된 가운데 HMM(011200)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 항로를 담당하고 있던 동맹이 탈퇴한 데다 끝없이 오르던 해운 운임까지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기존 해운 동맹 '디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던 하팍로이드가 이탈하며 국내 선사인 HMM과 일본의 ONE, 대만의 양밍에게는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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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도 하락세···운임계약 협상력 제한적일 듯
24일 HMM 노조 중노위 조정신청하기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림의 매각 협상이 2주 연장된 가운데 HMM(011200)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 항로를 담당하고 있던 동맹이 탈퇴한 데다 끝없이 오르던 해운 운임까지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5위인 독일의 하팍로이드는 내년 2월 새로운 해운동맹인 ‘제미니 협력’을 결성하기로 했다. 기존 해운 동맹 ‘디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던 하팍로이드가 이탈하며 국내 선사인 HMM과 일본의 ONE, 대만의 양밍에게는 위기가 찾아왔다. 하팍로이드는 동맹에서 가장 큰 선복 점유율을 가진데다 유럽 항로를 담당하고 있었던 만큼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팍로이드가 해운 동맹에서 탈퇴하며 디얼라이언스 3사는 다른 동맹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주요 선사 중 세계 1위인 스위스의 MSC만 남아 있는만큼, 동맹을 찾을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디얼라이언스가 동맹을 찾지 못할 경우 글로벌 해운 동맹은 선복량 기준 오션얼라이언스(29.3%), 제미니(21.5%), MSC(19.8%), 디얼라이언스(11.6%)로 시장이 재편된다.
HMM에게는 홍해 사태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며 폭등하던 해운운임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될 예정이다. 세계 컨테이너 운임료 추이를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19일 기준) 2239.6을 기록하는 등 2달 간 2배 이상 올랐지만, 이번주에는 소폭 하락한 2179.1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전주 대비 하락한 것 역시 2달 간 처음이다. SCFI가 계속해서 오를 경우 해운사의 주 수익원인 장기 계약 운임 협상력도 다시 강해질 수 있었지만, 하락세로 전환 될 경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운업계에서는 해운운임이 폭등했던 시기가 짧았던 만큼 기대됐던 해운사들의 실적 회복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HMM은 내부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사 간 갈등이 고조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HMM해원연합노조는 사측에 단체협상 결렬을 통보한 데 이어 24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HMM 노사는 지난해 10월 13일 1차 단체협상을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와 협의를 계속한다고 해도 전향적인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노위 조정으로도 노사 의견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2월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노조는 정년 2년 연장, 통상임금 재산정, 시간외근로에 따른 휴일 부여 확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HMM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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