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혼성기동대' 18개 더 늘린다…전체 기동대 중 절반 확대

송상현 기자 2024. 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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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해 상반기 혼성 경찰관 기동대를 18개 추가로 편성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장기적으로 모든 기동대를 혼성기동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6년부터 남녀 경찰관 통합 선발이 전면 시행되는 만큼 인위적으로 남녀 비율을 맞추기보단 혼성기동대로 운영하는 편이 자연스럽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다만 지난해 혼성기동대 운영 초기 익명 블라인드 커뮤니티에선 혼성기동대에서 근무하는 남녀 경찰관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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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기동대 1년 반만에 70개로 늘어 …전체 143개중 49%
경찰 "최종적으로 모든 기동대 혼성기동대로 탈바꿈 목표"
서울경찰청 기동대 대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불법 집회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2023.5.25/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이 올해 상반기 혼성 경찰관 기동대를 18개 추가로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기동대 중 혼성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경찰청은 장기적으로 모든 기동대를 혼성기동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서울을 비롯해 경기남부, 강원, 울산 등 각 시도 경찰청에 혼성기동대 18개 부대를 추가로 편성한다. 이 가운데 10개 부대는 서울청 산하에 만들어진다.

혼성기동대는 2022년 하반기에 경남청에서 1개 부대로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하반기에 52개 부대로 확대됐다. 다시 올 상반기에는 70개 부대까지 늘어난다.

이로써 전국 143개 기동대 중에 절반에 가까운 49%가 혼성기동대로 운영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종적으론 모든 기동대를 혼성 기동대로 바꾸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혼성 기동대 운영은 서울의 경우 80명 내외인 기동대 1개 부대에 여성으로 구성된 1개팀(7명)이 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찰청은 향후 팀 단위에도 남녀를 섞어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경찰은 여성기동대를 따로 운영했다. 여성기동대는 여성들이 참가하는 집회·시위에 배치돼 인파 안전관리를 하거나 불법 행위자를 검거하는 활동에 주력했다.

하지만 여성기동대를 별도로 두면 행정인력이 낭비된다는 판단에 따라 혼성기동대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혼성기동대로 지휘체계가 일원화되면 현장에서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 기동대 역시 혼성으로 운영된다.

또한 2026년부터 남녀 경찰관 통합 선발이 전면 시행되는 만큼 인위적으로 남녀 비율을 맞추기보단 혼성기동대로 운영하는 편이 자연스럽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다만 지난해 혼성기동대 운영 초기 익명 블라인드 커뮤니티에선 혼성기동대에서 근무하는 남녀 경찰관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혼성기동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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