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日 열도, 연봉 계약했지만... 퍼펙트 괴물 입에 주목한다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 할까"

심혜진 기자 2024. 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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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SN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치바 롯데  '퍼펙투 투수' 사사키 로키가 연봉 계약을 마친 가운데 이제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 구단은 26일 "사사키와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며칠 내에 사사키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사키는 고교시절부터 150km가 넘는 빠른 볼을 뿌려 일찌감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치바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사사키는 입단과 동시에 특별 관리 대상자였다. 그래서 프로 첫 시즌인 2020년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1군 선수단과 동행은 있다. 보고 배우면서 경험을 쌓게 한 것이다.

마침내 2021년 사사키가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1군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사사키는 3년차 때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4월 10일 오릭스전을 잊을 수 없다. 야구에서 가장 대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것이다. 단연 야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다음 등판에서도 8이닝 퍼펙터를 달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게 됐다.

이러한 활약은 국가대표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일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사사키 로키가 지바롯데와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치바 롯데 마린스 SNS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시즌 들어서는 아쉬웠다. 부상이 생기면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의 성적으로 자존심은 지켰다.

더욱 큰 문제는 시즌 종료 후였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구단은 반대했다.

포스팅 수수료를 생각하면 치바 롯데는 이를 허락할 수가 없다. 규정상 25세 미만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때는 제한이 있어 큰 금액에 계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바 롯데로서는 많은 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는 터라 아직은 미국 진출을 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부분도 있다.

갈등은 점점 고조됐다. 감정이 상했던 것일까. 사사키가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지 않았다. 해를 넘겨 연봉 협상을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5일에는 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에서 탈퇴했다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제외하곤 프로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은 모두 선수회에 가입이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사키가 선수회를 떠났다는 보도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대로 구단과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 했는데 하루 만에 기류가 바뀌었다. 극적으로 연봉 협상이 체결된 것이다. 치바롯데도 사사키도 SNS에 연봉 협상 완료 소식을 나란히 전했다.

이제 일본은 사사키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곧 열릴 예정인 기자회견이 궁금해진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고수할까 아니면 잠시 접어둘까.

일본 닛칸스포츠는 "사사키는 지난해 11월 19일에 열린 감사의 날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할까"라며 궁금함을 전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한 구단 SNS 게시물에 업로드 1시간 만에 2만개의 좋아요가 달렸다"면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롯데 팬은 진심으로 응원하다", "올해 건강하게만 야구한다면 그것만으로 좋다" 등의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한편 "그럼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말한다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표하는 반응도 있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SNS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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