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철도' 뚫린다.. 철도 오지 순창·장수 부푼 기대감

이정용 2024. 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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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부권 3개 지방자치단체가 경유지에 포함된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전라선 중간역 '남원'과 전남역 폐역 '순창', 교통 오지 '장수'가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원·순창·장수, 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수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 효과를 근거로 달빛철도 경유지인 남원과 순창, 장수의 지역 사정이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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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자료사진]

전북 남부권 3개 지방자치단체가 경유지에 포함된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전라선 중간역 '남원'과 전남역 폐역 '순창', 교통 오지 '장수'가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서장벽의 혈맥'을 뚫는 철길이 몰아치는 '지방소멸의 파고'까지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립니다. 


■광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대 이동 


광주와 대구를 잇는 국토횡단 철도 건설을 위한 '달빛철도 특별법'이 이달 25일 출석 의원 216명 가운데 211명의 찬성표를 얻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이 특별법은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 


철도명은 대구와 광주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서 '달빛'으로 명명됐습니다. 


2030년 완공이 목표인 달빛철도는 광주~전남~전북~경남까지 10개 광역·기초지자체를 지나는 동서횡단 노선으로 총 길이는 198.8㎞입니다. 


특별법에는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와 역세권 개발구역 지정과 역세권 개발사업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총 사업비 8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달빛철도가 개통하면 광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20년 10월 발표한 '달빛고속철도 건설연구'에서 달빛철도는 7조 3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 3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3만 8천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남원·순창·장수, 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수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 효과를 근거로 달빛철도 경유지인 남원과 순창, 장수의 지역 사정이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원과 장수, 순창은 올해 정부로부터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받는 지자체로 선정될 만큼 도시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우선 기존 전라선 중간역이기도 한 남원은 달빛철도의 중간역으로써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판소리 동편제 태동지이자 춘향전과 흥부전이 탄생한 국악과 문학의 고장으로 '문화 콘텐츠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기회도 잡았습니다.


과거 호남 내륙 지방의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꼽혔던 순창은 90여년만에 철길이 부활했습니다.


지난 1944년 전남선 폐역 이후 열차를 타기 위해 남원역까지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됩니다. 


해마다 100만여 명이 다녀가는 대표 관광지 강천산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통의 오지인 장수에는 처음으로 역사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동안 남원역이나 오수역을 이용해왔습니다.


장수역은 광주에서 출발하면 20여분, 대구에서는 30여분 거리에 있는 중간 기착지가 됩니다. 


새로운 역사가 들어서게 되면 장수와 함께 인근 도시인 무주, 진안을 묶어 '무진장'이라고 부르는 '전북 오지 3형제' 이미지도 벗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균 해발 400m 지역의 한우와 사과, 오미자, 토마토 등으로 대표되는 장수의 '레드푸드'가 철길을 따라 영호남 밥상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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