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 박미경, 박진영에 "날 딸로 입양시켜줘, 재산엔 관심 없어" 부탁 '폭소' [골든걸스](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박미경이 박진영에게 "딸로 입양시켜달라"는 농담을 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골든걸스' 마지막 회에서는 골든걸스 그랜드 파이널 기부 공연이 그려졌다.
이날 골든걸스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한마디씩 했다. 인순이는 "후배 박진영이 하자고 해서 했는데 어느 순간 매니저가 되고, 프로듀서가 돼서 '얘는 우리를 이해할 만한데 왜 이렇게 몰아붙이지?' 했다"면서도 "후배지만 존경한다. 다시 한번 즐겁게 무대에 섰던 거 같다. 고맙다"고 박진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효범은 "동생이지만 박진영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믿고 온 거다. 그런 부분에서 단 한 번도 실망감 없이 이끌어준 거에 대해 너무 고맙다"고 말했고, 이은미는 "원래 긍정적인 사람인 건 알고 있었는데 일을 굉장히 즐기면서 유쾌하게 하더라. 박진영 씨한테 자극을 받은 가장 좋은 점이 그 유쾌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박미경은 "진영아 나를 딸로 입양시켜줘"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너 옛날에 같은 소속사 막내일 때 내가 너한테 피아노도 가르쳐주고 노래도 가르쳐주고 팝송도 가르쳐줬는데 지금 나보다 잘 나가긴 하지만 그걸 떠나서 모든 면에서 아빠인 것 같다. 잘 챙겨줘서"라며 "날 입양시켜줘. 재산 이런 건 관심도 없으니까. 나도 먹고 살 그런 거는 있으니까. 네가 나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어. 나이 들어도 노래 잘하는 가수로 키워주면 안될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골든걸스로 지낸 지난 7개월을 돌아봤다. 인순이는 "이제는 표현을 안해도 다 알 것 같은 끈끈한 사이가 됐다. 진짜 동생들을 얻은 것 같다. 너무 행복했다"고 미소지었다. 박미경은 "아직 (끝났다는 게) 감이 안 온다. 7개월을 함께했는데 거의 가족이다. 먹고 자고 연습하고. 정이 되게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고, 신효범은 "오랜만에 쏟아부을 수 있는 뭔가가 생겼다는 게 너무 재밌었다. 과정이 힘들어도 견디는 맛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은미는 "인간의 기억이라는 게 지나고 나면 좋은 걸로만 추억하는 습성이 있다고 하지 않나. 저도 그런 것 같다. 힘들었던 건 벌써 다 잊어버렸다. 재밌었다"고 밝혔다.
또 팬 골져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인순이는 "이렇게 많은 팬들이 우리를 열정적으로 사랑해 주리라고는 기대도 못했다. 저희는 팬들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지 않나. 이번에 충분히 그 사랑과 감사함을 느꼈다. 이제는 '우리도 드디어 팬덤이 생겼나' 하는 믿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다"고 했다.
박미경은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힘도 내고, 제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여러분들이 인간 박미경을 살렸다. 여러분들 아니었으면 제가 무대에서 노래를 못했을 거 같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신효범은 "골져스 여러분들께 진짜 감사드린다. 사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셔서 그 열정 때문에 힘들더라도 한 발짝 더 걷게 됐다. 늘 여러분들 곁에서 노래 불러 드릴 생각하고 있으니까 기운 잃지 마시고 화이팅 하시라"라고 인사를 건넸다.
울컥한 이은미는 "그동안 골든걸스 아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시고, 제가 안해본 것들을 하느라 압박감을 많이 받는 과정들임에도 보시는 분들이 곱게 봐주시고 별명도 지어주신 것들이 다 감사한 일이었다"며 "좋았다. 골든걸스가"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진영은 "돌이켜보면 아쉬운 게 참 많다. 프로듀서로서 작곡가로서 매니저로서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누나들이 너무 잘해주셨고 골져스 팬분들과 시청자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너무 멋진 꿈을 꿨던 것 같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사진 = KBS 2TV '골든걸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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