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美클라우드 기업에 '中고객 AI 모델 학습 정보' 신고 의무화 추진

상무장관 "中 등이 AI모델 학습에 美클라우드 접근 허용 안돼"
상무부, 이르면 내주 관련 규정안 공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국 대선판에 들어와 유권자를 조종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자료사진. 2023.12.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을 고객으로 둔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에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국체적인 국가나 기업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비미국 단체가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미국 클라우드 기업의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마다 이를 (정부에) 통보하도록 의무화하는 절차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비정부 행위자나 중국,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이들이 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우리의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반도체칩은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기 때문에 악의적 활동 가능성에 대한 경로를 차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이 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자국 기업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AI용 반도체를 수입하지 못하더라도 중국 기업들이 AI 반도체로 만든 아마존 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AI 개발에 필요한 연산력(computing power)을 확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누가 제일 큰 고객이고 누가 가장 큰 AI 모델을 학습하고 있는지 알 책임이 있고 우리는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 정보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우리가 파악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이르면 내주 관련 규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