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억 준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희소식’…여름 판매 가능성 떠올라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짐 랫클리프(71·잉글랜드) 구단주 체제에서 새 얼굴 찾기에 분주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레알 마드리드) 영입에 도전한다. 킬리안 음바페(25·파리 생제르맹)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가까워지면서 비니시우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이를 포착한 맨유가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1억 3,000만 파운드(약 2,212억 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25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맨유가 비니시우스를 영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76·스페인) 회장은 수년간 음바페 영입을 추진해 왔고, 이번 여름에 어떠한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그를 데려오겠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이 이적은 비니시우스 영입을 바라보는 맨유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기간이 반년도 남지 않은 음바페의 미래는 점차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꾸준히 접촉하면서 서로의 이견을 줄였고, 다가올 이적을 준비하는 중이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한층 구체화할 때마다 일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비니시우스다.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 자원인 비니시우스는 음바페와 자리가 겹친다. 두 선수 모두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고, 필요시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 비니시우스는 음바페가 합류한다면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아무리 최근 몇 시즌 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비니시우스라도 음바페의 존재감을 넘기 쉽지 않다.

최근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의 급여를 감당하기 위해 비니시우스를 판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비니시우스의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자, 맨유가 그의 이름을 영입 명단에 올렸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맨유의 부흥을 위해 스타 영입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비니시우스의 이름이 나왔다. 맨유는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이적료 1억 3,000만 파운드를 마련했고, 여름 이적 시장이 오면 지출할 생각이다.

‘데일리 미러’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비니시우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도 있다. 비니시우스를 판매하겠다는 생각은 그에게 1억 3,000만 파운드를 건네려는 맨유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비니시우스는 화려한 개인기와 뛰어난 스피드를 내세워 상대 수비수를 상대하는 윙어다. 레알 마드리드 입성 후 성장을 거듭한 그는 2021-22시즌 모든 대회 52경기에서 22골 20도움을 올리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이후 꾸준히 활약상을 이어가며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시즌엔 모든 대회 18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개인 수상으로는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