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제2의 슈틸리케'와 다름없다...클린스만 "6골, 박진감 넘치는 경기"→"소리아 같은 공격수 없다" 수준의 망언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할 수 없는 망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불신과 비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에서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한국은 1승 2무 승점 4점으로 E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결과 자체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경기 내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 3-3 무승부에 축구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오히려 역습에 휘둘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선제골 이후 후반전에 10분 만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차례로 내줄 때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한 모습이었다. 3-2로 승리해도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극장골을 내주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경기 자체에 대한 문제와 함께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까지 도마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후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양 팀 합쳐 6골이 나왔다. 화가 나는 장면도 있다. 심판 판정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에게도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논란을 남겼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그저 조별리그만 통과하기 위해 대회에 나선 팀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도 줄곧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에게는 깊이 남을 졸전 경기를 “박진감 넘쳤다”고 표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대표팀 최악의 감독으로 언급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생각나는 인터뷰다.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 “한국에는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후에 슈틸리케 감독은 원래 의미와 다르게 표현됐다고 밝혔지만 당시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축구 팬들이 지켜본다는 걸 놓쳐서는 안 된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도가 어찌됐든 납득할 수 없는 발언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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