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양봉농가에 여왕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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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을 키우는 양봉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직접'여왕벌' 공급에 나선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겨울철 온난화와 꿀벌 기생충인 응애로 인한 질병 감염, 천적인 말벌 개체 수 증가 등 양봉산업 저해 요인이 급증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꿀벌 증식장을 조성하고 양질의 여왕벌 보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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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팔령 기자
벌꿀을 키우는 양봉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직접‘여왕벌’ 공급에 나선다.
그동안 양봉 농가 자가 증식 방식으로만 진행하던 꿀벌산업이 처음으로 중앙정부 보급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2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남 영광, 경남 통영, 충남 보령, 전북 군산, 전남 진도 등 전국 5개 지역에 꿀벌 증식장을 건립하고 내년부터 ‘잴리킹’ 등 우수 꿀벌 품종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전북 부안 위도에 국내 최초 꿀벌 육종장을 조성한 뒤 농가 보급용 여왕벌을 키워내는 꿀벌증식장까지 일원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새롭게 조성될 꿀벌 증식장은 꿀벌 품종의 유지·관리를 위해 민간 사육 꿀벌(봉군)이 따로 없는 지역으로 꿀을 모으는 데 필요한 밀원식물도 풍부한 지역이어서 입지 요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꿀벌증식장은 인공수정실과 질병실험실, 밀원식물실험실 등 430㎡의 실험동과 300㎥ 내외의 인공사육실을 포함한 꿀벌사육사로 조성한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완공된 전국 5개 꿀벌 증식장에서는 연간 총 5000마리 이상의 우수한 보급여왕벌을 생산, 양봉 현장에 공급한다.
농촌진흥청은 일단 보존 혈통 여왕벌로 특별관리해 온 ‘기본여왕벌’을 ‘원원여왕벌’로 1차 증식한 뒤 ‘보급여왕벌’까지 2·3차 증식을 통해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위해 우선 지난 2019년부터 개발에 성공한 서양종 꿀벌인 ‘젤리킹’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꿀벌보다 로열젤리 생산성이 최소 11% 이상 높고 유밀기 벌꿀 생산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로열젤리의 기능성 지표 물질인 하이드록시데센산(10-HDA) 함량도 기존 꿀벌보다 최소 4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겨울철 온난화와 꿀벌 기생충인 응애로 인한 질병 감염, 천적인 말벌 개체 수 증가 등 양봉산업 저해 요인이 급증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꿀벌 증식장을 조성하고 양질의 여왕벌 보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년 10월에 꿀벌 신품종 개발과 생산 체계 구축 연구를 위해 부안군 위도에 국내 첫 꿀벌 격리 육종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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