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선수의 등장에 혼란 겪는 미국여자프로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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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은 과연 현실이 될 것인가.
최근 미국 골프계는 미국여자프로골프의 3부 대회 격인 넥스트투어에서 최근 우승한 선수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현역 선수의 반발에도 LPGA투어가 데이비슨의 LPGA 진출 도전을 막을 명분은 없다.
데이비슨의 성별 논란이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확대되자 넥스트투어는 소속 선수에게 성별 정책과 관련한 정책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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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은 과연 현실이 될 것인가.
최근 미국 골프계는 미국여자프로골프의 3부 대회 격인 넥스트투어에서 최근 우승한 선수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스코틀랜드 출생의 헤일리 데이비슨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끝난 넥스트투어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데이비슨은 2015년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 2021년엔 성전환 수술까지 받은 선수다.
데이비슨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꿈의 무대인 LPGA투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넥스트투어 시즌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비슨은 상위 5명에게 주는 LPGA 2부 엡손투어 출전권 확보에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수는 있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넥스트투어가 최소 40명이 출전하는 대회를 10개 이상 열어야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데이비슨의 엡손투어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정작 데이비슨이 넘어야 할 높은 벽은 기존 LPGA투어 선수와 관계자의 반발이다. 이들은 데이비슨이 대학 시절까지 남자 골프선수였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데이비슨은 대학 시절 장학금까지 받으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2부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남녀의 체격조건 차이를 고스란히 이용해 실력의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실제로 2023년을 기준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99.9야드였으나 LPGA투어는 가장 멀리 보낸 폴리 맥(독일)이 281.75야드였다. 이 같은 지적에 데이비슨은 “호르몬 치료 등으로 헤드 스피드가 남자일 때보다 시속 15마일(24.14㎞) 정도 느려졌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현역 선수의 반발에도 LPGA투어가 데이비슨의 LPGA 진출 도전을 막을 명분은 없다. 지난 2010년에 선수 규정 중 ‘태어날 때부터 여성’이라는 조항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를 이용해 2013년 퀄리파잉 스쿨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당시 62세 할머니가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바비 랭커스터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는 59년간 남자로 살다가 2010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2부 투어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유럽에서도 덴마크 출신 미언 배거라는 선수가 성전환 선수였다.
데이비슨의 성별 논란이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확대되자 넥스트투어는 소속 선수에게 성별 정책과 관련한 정책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타 종목은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성이 된 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추세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2022년 6월 국제수영연맹(FINA)을 시작으로 럭비, 사이클, 크리켓 등이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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