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왕이, 이틀째 방콕서 회동…타이완·홍해위기 등 논의
[앵커]
미중 양국의 외교 수장이 태국 방콕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이틀 째 회동을 갖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촉발된 홍해 위기와 타이완 문제 등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 태국 방콕에서 이틀 째 회동을 갖습니다.
이번 만남의 의제에 대해 미중 양국은 서로 달리 밝혔습니다.
미국은 소통 유지와 양국 관계의 책임 있는 관리 방안을 의제로 언급한 반면, 중국은 타이완 문제와 미중 관계 등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양국은 두 달 전 정상회담에서 군사 소통 재개에는 합의했지만 타이완 문제에 대해선 큰 의견 차이를 보인 바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3일 타이완 총통에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당선되자 미국 전직 관료와 의원들까지 잇따라 타이완을 방문해 지지를 표했습니다.
[아미 베라/미국 하원의원 : "타이완의 미래가 외부의 힘에 의해 좌우되어선 안됩니다. 타이완의 미래는 타이완 국민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 때문에 이번 회동에선 다시 한 번 타이완을 둘러싼 충돌 방지 방안이 중요하게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가자지구 전쟁과 홍해 위기 등 중동 상황도 주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미국은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만큼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후티 반군을 자제시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란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란 점을 감안한 겁니다.
지금까지 논의에 성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미국 정부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설리번 보좌관의) 논의가 막 시작돼 진행 중이라서 그 결과를 지금 설명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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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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