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선거전 정치인 테러 ‘비상’…“증오의 정치 구조 타파”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최근 이재명 대표까지, 큰 선거를 앞두고 유명 정치인을 향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당국의 경비 강화를 주문하면서, 극단적 증오의 정치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표가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 유세 중 일어난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송영길 당 대표님의 연설을!"]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둔기에 머리를 맞은 송영길 전 대표.
["119 불러 빨리! 119."]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피습까지 선거철, 정치인을 상대로 한 폭력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성 정치인이 무방비로 폭행을 당해 피를 흘렸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피) 많이 났어요. 꽤 났어요. '여자를 누가 이렇게 때렸어' 그랬지."]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가 총선을 앞두고 모방 범죄를 낳아 유행처럼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좌우로 갈라져 상대를 적대시하는 극단적 증오의 정치 구조를 타파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도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어 여야는 한목소리로 선거 기간 특단의 경비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배 의원 피습 소식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도 굉장히 놀랐다면서, 배 의원에겐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정무수석이 전했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정무수석 : "대통령께서 그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이 없다..."]
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정치인 테러가 잇따르면서 국회에서는 다음 주 경찰청장이 참석하는 경비 강화 대책 회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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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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