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연말정산 간소화'… 국민은행·토스 등 인증서 경쟁

강한빛 기자 2024. 1. 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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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꿀팁 챙겨 13월의 월급 받자③] 간편하게 로그인해 연말정산 진행

[편집자주]'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이 간소화 서비스 개통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매일 쓰는 메신저, 주거래 은행 등 민간인증서로 홈택스에 접속할 수 있어 이젠 간편하게 연말정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기 위해서는 올해 달라진 세액공제 항목을 눈여겨 봐야 하며 보험료 역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점도 기억할만하다.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연말정산 꿀팁을 소개한다

은행, 빅테크 등이 연말정산을 위한 민간인증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나만 토해내" 13월의 세금→월급으로… 확대된 공제·감면은?
②'연말정산' 보험으로 절세하는 방법… "이렇게 하면 된다"
③편하게 '연말정산 간소화'… 국민은행·토스 등 인증서 경쟁

#. 직장인 이지현씨(31)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골머리를 앓는다. 어엿한 6년 차 직장인으로 매년 연말정산을 하고 있지만 할 때마다 매번 헷갈리는 데다 번거롭고 귀찮아 마감기한 당일 부랴부랴 끝내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가장 번거로운 건 바로 공인인증서. 유효기간이 끝난 건 아닌지 매번 신경이 쓰였다. 그러다 민간인증서를 알게 됐다.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 주거래 은행 인증서를 활용해 국세청 홈택스에서 본인 인증을 완료하고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들어 솔깃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며 은행, 빅테크 등이 민간인증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020년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이후 민간인증서를 활용한 본인인증이 가능해지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증 서비스의 관건인 범용성과 간편함을 앞세워 각 금융사들은 고객, 사용처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복잡' 공인인증서 가고 '간편' 민간인증서 속속


올해 연말정산 간편인증을 지원하는 민간인증서는 14개다. 기존 네이버·카카오톡·토스·통신사 PASS·삼성패스·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농협·페이코·뱅크샐러드에 카카오뱅크, 드림인증 등이 추가됐다.

민간인증서는 민간기관이 사용자의 신분을 인증하는 일종의 '사이버 신분증'으로 이해하면 쉽다.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로그인을 누른 뒤 '간편인증(민간인증서)'에서 이용하는 금융사·빅테크 아이콘을 선택하면 연말정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엔 공인인증서를 USB에 저장해 이용해야 하거나 짧은 유효기간으로 인해 불편했지만 이 같은 불편함이 해소된 게 관건이다.

특히 유효기간이 3년으로 늘어 매년 갱신하는 번거로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민간인증서 운영사는 공공·민간기관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선보이는 식으로 신규 회원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어떤 인증서 쓸까… 리딩뱅크 '경쟁'·빅테크도 눈길


토스인증서로 국세청 홈택스에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전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사진=토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쟁탈전은 민간인증서까지 옮겨 붙었다. 가장 발빠른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019년 7월 가장 먼저 인증서를 출시했고 이듬해 12월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KB국민인증서는 스마트폰에서 바로 발급 가능하다. 홈택스 간편로그인을 지원해 인증서 발급과 재발급을 위해 영업점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까지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청약홈, 한국전력공사 등 500여개 공공·민간기관에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본인명의 스마트기기와 신분증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 없이 발급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신한은행은 2021년 자체 인증서 '신한사인'을 선보였다. 신한 '쏠' 고객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세금납부 서비스인 '이택스'(ETAX)를 시작으로 국세청 홈텍스,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 55개 사이트에 신한인증서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했다.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사도 적극적이다. 네이버 인증서는 국세청뿐만 아니라 공공, 금융, 쇼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2100여곳에서 사용자 본인 인증 및 전자 서명을 위해 네이버 인증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토스 인증서는 국세청뿐만 아니라 공공, 금융, 생활부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휴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약 3000여개 제휴처에서 가입자 본인확인, 전자서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인증서 발급과정이 타 인증서 대비 최소 단계로 구성됐다는 게 토스의 설명이다.

인증서 신규 발급 시 생체(지문)인증 또는 PIN번호(6자리 간편비밀번호) 입력을 설정해두면 이후부터는 해당 방식으로 간편하게 인증처리를 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민간인증서는 은행과 빅테크의 경쟁구도로 굳혀지고 있다"며 "고객 수요가 높은 다양한 제휴처 확대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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