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준 미션이다"…'WBC→AG→APBC' 많은 것을 느낀 2023년, '국대 중견수'가 다시 뛴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얼마큼 평균치를 만드느냐가 내게 준 미션이다."
광주제일고-동국대를 졸업한 최지훈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27경기 타율 0.258, 2021시즌 136경기 타율 0.262를 기록한 그는 2022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지훈은 2022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73안타 10홈런 61타점 93득점 타율 0.304 OPS 0.789로 맹활약하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시리즈 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5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타율 0.227 OPS 0.625를 기록했고 데뷔 첫 우승 반지를 꼈다.
이후 최지훈은 2023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해 첫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온 최지훈은 117경기 124안타 2홈런 30타점 65득점 타율 0.268 OPS 0.672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최지훈은 시즌 중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해 두 차례 국제 무대를 경험했다.
2023년 길었던 시즌을 보낸 최지훈은 휴식을 반납하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바로 11월 말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까지 하느라 운동량이 부족한데 캠프 가서 몸을 다시 만들 것이다. 컨디션은 어느 정도 회복했다. 살도 좀 다시 올라왔다"며 "(여행은) 주말을 이용해서 광주 정도 내려간 것이 전부였다. 특별히 길게 갈 시간도 없었고, 내 사정상 여유도 없어서 바로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운동에 대해 최지훈은 "트레이닝 코치님과 발목 보강 운동을 했다. 인대가 손상이 가서 빨리 안 돌아온다. 근육이 잘 잡아줘야 하는데 레그킥을 하는 타자라 무리가 간다"며 "노력은 하는데 힘든 부분이 있다. 잘 만들어가야한다. 왼쪽 발목, 주루나 다 괜찮은데 타격할 때 조금 차이가 느껴져서 잡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지훈은 어느덧 프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5년 차를 맞이한 자신에게 스스로 미션을 주기로 했다. 그는 "한 해를 해보고 느낀 것이 유지하는 게 가장 힘들다는 것이었다. 얼마큼 평균치 만드느냐가 5년차 최지훈에게 주어진 미션이다"며 "영원한 주전은 없다 . 내가 빼어나게 잘한다고 생각 안 한다. 더 노력해서 어느 정도 커리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야 경쟁에 대해서 "올해 잘하면 시합 나가고 못하면 다른 선수가 나가는 것이다. 쉬운 자리가 아니다"며 "숫자에만 신경 쓰면 쫓아가기 힘들다. 정해둔 건 없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지훈은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SSG는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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