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에도 서울 오피스 부족 현상… "임대료·관리비 상승"

정영희 기자 2024. 1.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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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한국 오피스 시장을 강타한 공실 부족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빠르게 재택근무가 사라졌고 양질의 오피스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견고한 한국 특성상 서울 오피스 시장은 6분기 연속 2% 대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와 임대료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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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 2.6%… 전 분기 대비 소폭 올라
2023년 4분기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6%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6.0% 만큼 각각 상승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한국 오피스 시장을 강타한 공실 부족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재택근무보다 대면근무를 선호하는 기업 문화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양질의 오피스 선호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어 새로이 준공되는 오피스 또한 선임차가 완료된 곳이 많아 향후 공실률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27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분기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p)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모든 권역에서 공실률이 올랐다. 그 중 CBD(종로·중구)에서의 가파른 오름세가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6.0% 상향됐다. 관리비 또한 전 분기보다 0.9%,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3.2% 인상되는 등 임차인들의 점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빠르게 재택근무가 사라졌고 양질의 오피스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견고한 한국 특성상 서울 오피스 시장은 6분기 연속 2% 대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와 임대료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BD 권역의 공실률은 3.2%로 직전 분기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지난 분기 발생한 공실 중 상당 부분은 임차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어 올 1분기 공실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디타워 광화문과 콘코디언 등 프라임 오피스에서 다수의 증평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스퀘어에서도 다수의 기업이 임차계약을 마치면서 건물 내 공실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GBD(강남·서초)의 공실률은 1.8%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가파른 임대료 상승에도 GBD 권역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수요는 여전히 뚜렷해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은 1%대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3분기 센터포인트 강남이 준공될 예정이지만 외부 임대는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다. 당분간 강남권역에서의 대형 면적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YBD(여의도·마포) 권역의 공실률은 2.8%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뛰었다. FKI타워와 한국투자빌딩에서 각각 신규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올 1분기 준공 예정인 TP타워는 준공 전 90% 이상 선임차 계약이 완료돼 준공 후 권역 내 공실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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