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폭격 맞고 국보 취소 '촉석루'…"숭례문처럼 국가문화재 유지해야"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4. 1. 2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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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밀양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되면서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누각 중 하나인 경남 진주 촉석루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조선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힌 예술적 가치, 90% 소실됐는데도 국보 자격을 유지 중인 서울 숭례문과의 형평성, 진주 시민 열망 등을 고려하면 촉석루는 원래의 국가문화재로 환원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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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재 환원 촉구 대정부 건의안 발의
조선 3대 누각 진주 촉석루, 6·25전쟁 소실 재건했지만 국보 취소
"역사성·상징성이 일부 구조 변형됐다고 사라지지 않아"
진주 촉석루. 진주시청 제공


지난해 밀양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되면서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누각 중 하나인 경남 진주 촉석루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 조현신(진주3) 의원이 대표 발의한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재 환원 촉구 대정부 건의안'이 문화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지휘소였던 촉석루는 논개, 김시민 장군 등을 떠올리게 하는 역사성과 상징성은 어느 국가문화재와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촉석루는 1241년 고려시대 창건된 유서 깊은 누각이다. 남강을 끼고 축성된 진주성에 있다. 애초 촉석루는 국보였다. 1948년 국보 276호로 지정됐다.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불타면서 국보가 취소됐다. 지금의 촉석루는 1960년 국비와 시민 성금 등으로 복원된 것이다.

오랫동안 경남도 문화재자료에 머물러 있다가 2020년에야 겨우 경남도 유형문화재(제666호)로 지정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조 의원은 "문화재청은 6·25 전쟁 이후 잿더미 속에서도 호국의 보루인 촉석루를 복원에 가깝게 재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 경남 도민의 열의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십분 고려해 촉석루를 국가 지정문화재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주대첩의 지휘소이자 논개의 충절이 어린 호국의 상징성과 그 역사성이 하부 누각 일부를 변경했다고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촉석루는 1960년 재건 당시 안전성과 지속성을 위해 목재 초석을 석재로 교체하는 등 누각 아래쪽이 일부 변경됐지만, 나머지는 국보 당시 모습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2008년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은 2013년 재건됐지만, 국보의 위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조 의원은 "조선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힌 예술적 가치, 90% 소실됐는데도 국보 자격을 유지 중인 서울 숭례문과의 형평성, 진주 시민 열망 등을 고려하면 촉석루는 원래의 국가문화재로 환원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건의안은 다음 달 1일 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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