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출범 '양산시협동조합택시' 초반 합격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3월 지역에서 첫 출범한 양산의 한 협동조합택시가 종전 영업용 법인택시 때 보다 승객수와 운전기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양산시와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측이 지난해 3월 협동조합택시 출범일부터 지난해말까지 10개월 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운전기사의 월 수입이 종전 법인택시 체제때 보다 평균 80만~120만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대비 격일제는 한달 80만, 1인 1차제는 120만 원 기사 수입 증가
개인택시 형태 운영, 불필요한 경비 최대한 지출 억제 등이 주효
지난해 3월 지역에서 첫 출범한 양산의 한 협동조합택시가 종전 영업용 법인택시 때 보다 승객수와 운전기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동조합택시가 지역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타개할 경영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첫 실질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양산시와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측이 지난해 3월 협동조합택시 출범일부터 지난해말까지 10개월 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운전기사의 월 수입이 종전 법인택시 체제때 보다 평균 80만~120만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근무형태별로 보면 격일제(한달 평균 13일 근무) 근무자의 경우 한 달 평균 수입은 280여만 원으로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9년 200만 원보다 80만 원(40%) 가량 증가했다.
1인 1차제(한 달 24~25일 하루 10시간 근무) 근무자는 월 470만 원선으로 2019년 300만~400만 원보다 평균 120만 원(34%) 가량 더 많이 가져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민택시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일 2교대 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이 근무제는 유사 근무형태에 비해 기사 한 달 수입이 무려 200만 원 가량 증가해 주목된다. 1일2교대제는 2사람이 주·야 교대로 번갈아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는 형태다. 1인 1차제에 비해 근무의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사고위험을 줄이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기사수입 증가는 양산시민택시가 협동조합의 장점을 살려 개인택시 형태로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경비를 최대한 줄인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시민택시의 경우 운송수입금(사납금)이 하루 5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노조가 없고 이사장과 운영위원장 등 임원진이 최저임금만 받는다.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 박정선 운영위원장은 “법인택시의 경우 경영진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친·인척을 고용하고 배당금과 함께 과다한 급여 및 업무추진비를 책정해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 양산시민택시는 이런 경비를 과감하게 줄여 기사들이 높은 수입을 보장 받는다. 10개월 사이 회사 부채 8억 원 중 7억 원도 갚았다 ”고 밝혔다.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은 현재 조합원인 운전기사 67명에 47대의 택시를 운행 중이다.
그러나 협동조합택시가 마냥 선은 아니다. 기사인 조합원의 출자금으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기 때문에 경영진이 운영을 잘못하면 출자금을 날릴 수 있는 등 위험부담도 존재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성룡 기자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