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놓지 않겠다"… 수능 최고령 '유퀴즈 할머니' 숙대 입학

정수현 기자 2024. 1.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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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정자(83) 할머니가 숙명여자대학교에 입학한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지난 23일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수능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가 2024학년도 우리 대학 (평생교육기관인)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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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였던 김정자(83) 할머니가 숙명여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사진은 숙명여대가 김정자 할머니를 초청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숙명여대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정자(83) 할머니가 숙명여자대학교에 입학한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지난 23일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수능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가 2024학년도 우리 대학 (평생교육기관인)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김정자 할머니는 1년간 장학금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2일 숙명여대는 입학식을 앞둔 김 할머니를 학교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또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할머니의 목표에 따라 영어 교육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배워도 자꾸 잊어먹겠지만 그래도 댕기기는 열심히 댕길 거다(다니기는 열심히 다닐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김 할머니는 지난 2019년 방송된 '유퀴즈'에서 고령에도 한글부터 피아노 등 배움을 놓지 않는 만학도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의 한 대학교 앞에서 장사하던 때 한글을 모르는 자신을 위해 공책을 찢어 자음을 알려준 학생을 만나면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지난해 12월 수능을 치르기도 했다.

유퀴즈에 다시 출연한 그는 "손녀딸이 숙명여대를 졸업해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했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며 "수능 성적표가 생각한 것보다는 좋았지만 숙대 영문과는 힘들 것 같고 숙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과를 지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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