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도심 옛말, 이젠 전 세대가 살고 싶은 '꿀잼도시'
2024년 중구 본 예산, 역대 최초 5천억 원 돌파
울산 맨발 걷기 붐 일으킨 황방산…30만 다녀가
다운동 도시융합특구, 울산 제1호 그린벨트 해제
'태화역사문화특구' 선정…특색 있는 문화발전 기반
번영로 센트리지 입주, 중구 인구 증가…돌봄 확충
성안동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신성장 동력 기대
원자력 안전 교부세 신설 최선…예산 20억 지원도
젊은 세대부터 기성세대 아우르는 원도심 활성화
■ 제작 : 김효영 기자, 김유리 아나운서
■ 진행 : 김유리 아나운서
◇ 김유리> 먼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중구민과 CBS 청취자분들에게 새해 덕담 부탁드립니다.
◆ 김영길> 울산CBS 시사포커스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만들고 21만 중구민을 위해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중구청장 김영길입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던 민선 8기의 지난 1년 반은 항상 응원해 주신 우리 중구민들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새해에는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라며,항상 웃음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유리> 지난 1년 6개월 동안 구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구청장으로서 소회가 궁금합니다.
◆ 김영길> 민선 8기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저는 왠지 더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저는 제가 해야만 하고 저 만이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펼쳐왔고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은 시점인데도 지난 해에는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중앙정부, 국회, 울산시 등을 수 차례 돌며 2019년 이후 최다 금액이 3088억 원의 보조금을 확보했고 정부나 울산시의 긴축 재정 기조에서 2024년 우리 구 본 예산이 12.45% 증가해 역대 최초 5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항상 응원해 주신 우리 중구민들 덕분이라 여깁니다. 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여 지난 해보다 더 값진 한 해를 선물하겠습니다.
◇ 김유리> 지난해 구정을 운영하면서 꼽을 수 있는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 김영길> 지난해 우리 구 최대의 화두는 울산의 맨발 걷기 붐을 일으킨 황방산 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중구 축구장을 조성하는 데 150억 원이 듭니다만, 황방산은 2억 예산으로 천혜의 자연 황토맨발길 정비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여 한 해 3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가장 큰 사업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다운동 도심융합특구가 '울산 제1호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결정되었죠. 그 동안 그린벨트가 주민들에게 제약과 고통이었지만이제는 대단히 큰 축복이고, 중구의 미래입니다. 그린벨트 해제는 중구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울산 최초 주택재개발아파트인센트리지 입주로, 중구 인구 회복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4천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B-04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인구는 물론 지역 상권도 상당히 회복될 것입니다. 다만 지난해 시공사 선정 등으로 사업이 다소 지연되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다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김유리> 앞서 여러 성과를 언급하셨는데요. 지난해 중구에 기쁜 소식이죠. 태화동 등 6개 동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새로 지정한 '태화역사문화특구'로 선정됐습니다.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영길> 세수가 부족한 중구가 지난 한 해 동안 수고로 각 분야 별로 빛이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한 해를 마무리 했다고 생각하고요. 요즘 중구는 축복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 만의 특별한 자산인 경상좌도 병영성과 동헌,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자산, 태화강 등의 우수함을 인정 받아 태화역사문화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태화동, 중앙동, 병영 등에 지역 특색 있는 문화발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고, 국가공모 사업 신청시에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문화 산업이 중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유리> 울산 최초 주택재개발인 번영로 센트리지가 준공돼 2625가구가 대부분 입주했습니다. 대규모 인구 유입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출산 돌봄 정책에 대한 고민을 하실 것 같은데요.
◆ 김영길> 도시에 인구가 줄면 희망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는 지방 소멸시대에 지역 명운이 달린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출산지원금 증액 등 다양한 영유아 정책 내놓고 있지만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영유아 정책의 큰 틀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시하지만 저희 중구는 중구만의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정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 보자고 합니다. 지난 9월, 17년 만에 번영로 센트리지 입주로 20만 5천명이던 우리구 인구가 두 달 만에 3천명이 증가한 20만 8천명이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많아 전입오면서 영유아가 천 명이 넘게 증가했습니다. 주부들이 아이들을 마음놓고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 다함께 돌봄, 키즈카페 같은 돌봄사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자체장으로서 교회 등에서 운영하는 복지재단과 연계해 돌봄시설 사업을 확충할 겁니다. 정말 구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찾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유리> 중구 테크노파크 일대는 도심융합특구로, 혁신도시 및 성안동 일대는 거점형 스마트시티로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이들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 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린벨트 해제를 꾸준히 강조하셨어요. 이와 관련해 기대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요?
◆ 김영길> 중구는 전체 면적의 48%가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 동안 주민들에게 제약과 고통이 이였던 그린벨트가 이제 중구의 미래가 되었습니다. 다운동 도심융합특구 지역이 지난 12월 28일 '울산 제1호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올 5월 기본 계획을 수립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구의 가장 큰 성과이고 그린벨트 해제의 신호탄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성안동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시민과 기업, 지자체가 모여 기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하여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사업과 울산시 도시공사에서 시행하는 약사 성안동 일대 30만 평 일반 산단도 그린벨트 해제 후 굴뚝 없는 공장, 공해 없는 산단으로 조성하는 등 비즈니스 구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국책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우리 중구에게 기업과 인재가 몰리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이고, 아울러 이는 민선 8기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떠나갔던 중구에서 다시 사람이 찾아오는 중구'의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김유리> 중구청장께서는 전국원전동맹협의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협의회의에서는 정부에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영길> 지난 해에는 중구청장의 임무 뿐만 아니라전국원전인근지역 동맹 회장으로서도 바쁘게 보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부터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그리고 134만 명의 원전 인근지역 주민 서명 운동도 전개하였습니다. 이후 국회와 행안부에 서명지도 전달해 원자력 안전 교부세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방 교부세 신설은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전제가 부담되어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방 교부세 신설은 아니지만 지역 자원 시설세 배분을 통해 매년 지원을 해주는 지방 재정법 개정안으로 수정되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였습니다. 법안이 마무리 되면 원전 소재지에만 지원해주던 것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하게 돼 우리 중구는 매년 10억 이상의 예산을 지원 받아 방사능 방재 업무 등 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건설 중인 새울 원전 3, 4호기가 가동되면 매년 20억 이상의 예산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맹협의회 소속 단체장님과 잘 협의하여 모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유리> 중구에서 울산시립미술관이 자리를 잡아가고 주변 울산큰애기 야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구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나 고민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요.
◆ 김영길> 원도심은 울산 행정의 중심이었고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울산의 정체성은 원도심이고, 원도심이 살아야 희망이 있습니다. 지난 9월, 17년 만에 울산 최초 주택재개발 아파트인 번영로 센트리지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청년 야시장과 더불어 얼마 전에 개장한 중앙시장 활어회 타운은 성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어 젊은 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아우르는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강남, 울산에는 성남'이란 슬로건으로, 젊은 세대에 익숙한 성남동을 브랜드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남동에서 놀자. 또한 여름을 여는 태화강마두희축제, 가을 낭만의 커피축제, 겨울 대표축제인 성남동 눈꽃축제 등을 알차게 준비하여 1년 내내 볼거리, 먹거리 등 재미가 있는 꿀잼도시 중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심은 성남동 입니다. 성남동에서 놀자.
◇ 김유리> 끝으로 울산 중구민들과 CBS 청취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김영길> 2024년부터는 민선 8기의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국에는 중구가 7군데가 있고, 그 중 유일하게 울산 중구만 인구가 늘고 번성, 번영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도시의 경쟁력은 인구가 좌우하는 만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서 정주 여건을 획기적인 개선해서 인구 유입이 중구 발전의 핵심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옛 종갓집 중구의 위상을 다시 찾고, 중구가 울산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는 부활의 신호탄을 분명히 쏘아 올리겠다는 당찬 약속의 말씀을 다시 한번 더 드리고, 확실히 열매를 맺는 모습을 구민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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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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