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유일한 100억원+α, 이적생 5명, 5억원 이하 5명…FA 시장 마감, 2024년 지각변동 가능할까

김진성 기자 2024. 1.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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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장 오지환이 5일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각오를 전하고 있다./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2024 KBO리그 FA 시장이 막을 내렸다. FA 19명 모두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 FA 시장은 최근 2~3년과 달리 S급 초대형 선수는 없었다. 흔히 업계에서 S급은 100억원 이상의 규모로 계약하는 선수로 통한다. 이번 FA 시장에서 100억원대 계약자는 오지환(LG 트윈스)이 유일했다. 오지환은 6년 124억원 조건으로 LG에 잔류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 

오지환의 이 계약은 1년 전 합의한, 사실상 비FA 다년계약이나 다름없다. 오지환 사례를 제외하면 이번 FA 시장에서 100억원대 계약자는 고사하고 80억원대 이상의 계약자도 없었다. 최대규모 계약자는 4년 78억원에 두산 베어스 잔류를 택한 양석환이다.

▲2023-2024 KBO리그 FA 계약 현황

11월20일 전준우 4년 47억원 롯데 잔류

11월20일 안치홍 4+2년 72억원 롯데→한화

11월21일 고종욱 2년 5억원 KIA 잔류

11월22일 김재윤 4년 58억원 KT→삼성(보상선수 문용익)

11월29일 양석환 4년 78억원 두산 잔류

12월21일 임찬규 4년 50억원 LG 잔류

12월21일 장민재 2+1년 8억원 한화 잔류

12월21일 오지환 6년 124억원 LG 잔류

12월24일 함덕주 4년 38억원 LG 잔류

1월4일 김선빈 3년 30억원 KIA 잔류

1월4일 임창민 2년 8억원 키움→삼성

1월8일 김대우 2년 4억원 삼성 잔류

1월12일 이지영 2년 4억원 키움 사&트→SSG(현금 2억5000만원, 2024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월16일 오승환 2년 22억원 삼성 잔류

1월16일 김민식 2년 5억원 SSG 잔류

1월17일 강한울 1+1년 3억원 삼성 잔류

1월25일 홍건희 2+2년 24억5000만원 두산 잔류

1월26일 김민성 2+1년 9억원 LG 사&트→롯데(김민수)

1월26일 주권 2+2년 16억원 KT 잔류

이번 FA 시장의 이적생은 5명이다.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김재윤이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임창민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삼성으로, 이지영이 키움에서 SSG 랜더스로, 김민성이 LG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옮겼다.

이 5인방이 올 시즌 리그를 뒤흔드는 활약을 펼칠 경우 리그 전체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안치홍이나 김재윤은 특히 팀 내 비중이 큰 선수들이다. 한화는 안치홍을 통해 타선의 생산력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불펜이 강하지 않던 삼성도 검증된 클로저 김재윤을 영입해 대반전을 꿈꾼다.

한편으로 FA 계약을 통해 부익부빈익빈을 확인할 수 있다. 확실히 근래 구단들이 냉정하다. S급 FA에게 100억원대 계약을 선물하지만,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철저히 외면한다. 샐러리캡이 있다 보니 더더욱 ‘온정주의’ 계약은 사라지는 추세다.

이번 FA 시장에서 5억원 미만 계약자도 5명이나 나왔다. 전체 19명 중 5명이니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니다. 고종욱이 KIA 타이거즈와 2년 5억원, 김대우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4억원, 이지영이 SSG 랜더스와 2년 4억원, 김민식이 SSG 랜더스와 2년 5억원, 강한울이 삼성 라이온즈와 1+1년 3억원에 각각 인연을 맺었다.

김재윤과 이종열 단장./삼성 라이온즈

FA 계약은 철저히 미래 가치로 규모가 산출되는 만큼,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성적을 거둔 30대 중~후반의 베테랑들이나 확실한 주전급이 아닌 선수들은 풍성한 계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때문에 이 그룹에 택하는 선수들이 아예 처음부터 FA를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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