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서 100만원 싸게 갤S23 산다"…중고폰 시장 700만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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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시장이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 여건이 악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단말기 가격도 매년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대체재인 중고 제품이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중고폰 시장의 비중·규모 확대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대해 지갑을 덜 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제품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중고폰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수요가 중고폰 시장으로 옮겨온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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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교체주기 장기화 등 영향
작년 3억 출하 돌파
국내서도 꾸준히 증가 2022년 기준 700만대 시장
중고거래 플랫폼서도 거래
1년 지난 제품 100만원 더 싸게 살 수 있기도
요금제 선택권도 보다 자유로워
다만 개인정보·사기는 유의해야
[파이낸셜뉴스] 중고폰 시장이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 여건이 악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단말기 가격도 매년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대체재인 중고 제품이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중고폰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 등의 채널을 통한 공기계 거래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고폰 출하량은 3억930만대를 기록했다. 2억8260만대를 기록한 2022년 대비 9.5% 상승한 규모다. 앞서 IDC가 예상한 2023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1억6000만대 대비 약 2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중고폰을 사용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중고폰 시장의 비중·규모 확대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대해 지갑을 덜 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봤을 때도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의 경우, 기본용량에 따라 200만원 이상인 제품 라인업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15프로 라인업, 갤럭시Z폴드5 라인업 등이 그 예다.
단말기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제품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중고폰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수요가 중고폰 시장으로 옮겨온 것으로 해석된다.
IDC는 이처럼 규모를 키우고 있는 중고폰 시장이 향후 몇년 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세계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오는 2027년 4억3110만대를 기록, 2022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8.8%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고폰 시장 매출은 646억9500만달러(약 86조원) 규모에서 2027년 1096억6600만달러(약 14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중고폰 시장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국내 중고폰 시장규모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에서 2022년 708만대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신제품 출시 때 중고폰 보상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이외 계열사 또는 유통채널을 통해 중고폰을 매입하거나, 일부 라인업의 중고 제품을 실제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출시로부터 1~2년이 지난 중고 제품들에 대한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날 기준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에 올라온 갤럭시S23 울트라 512GB 모델(출고가 172만400원)은 거래가가 적게는 80만~1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1년 전 출시됐을 때보다 많게는 100만원 가까이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5프로도 용량에 따라 25만~30만원가량 싸게 올라온 중고상품도 있었다.
이처럼 중고상품 거래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은 최근 거래 행태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자급제+알뜰폰' 조합과도 비슷하다. 공기계를 출고가 대비 싼 가격에 사는 동시에 선택약정과 같은 계약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싼 요금제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고폰을 거래할 시에는 판매자 입장에선 개인정보 유출을, 구매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한 일부 사기·기만 등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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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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