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충격 수비→사우디 속공 견디려면? 중원 안정화 필요...박진섭or이순민 기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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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속공을 막기 위해선 중원부터 탄탄히 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을 치른다.
수비는 당연하고 중원이 단단하지 않으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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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사우디아라비아의 속공을 막기 위해선 중원부터 탄탄히 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을 치른다. 한국은 E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 1위를 하며 16강에 올라와 맞대결을 하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실점을 하는 등 충격적인 수비를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센터백 김민재가 있고 상대보다 모든 부분에서 객관적인 우위임에도 충격적인 수비를 보인 탓에 1승 2무에 그쳤다.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와 대결에선 패배를 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수비 이전에 중원을 봐야 한다. 1, 2차전에선 황인범, 박용우 라인을 가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3차전에선 이재성, 황인범 라인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공격적인 라인업이었다. 황인범이 아래에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성향이었고 좌우 풀백도 높게 올라갔다. 따라서 센터백 둘에게 가는 부담이 컸다.
실력으로 압도하지 못하면서 후방은 불안해졌고 결국 3실점을 내줬다. 대회 내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시즌 도중에 온 황인범, 이재성은 지친 모습이 있었다. 중원이 불안하니 공은 측면으로만 향했고 단순 크로스 혹은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반복됐다. 중원에서 말레이시아 수비를 끌어내고 공간을 침투해 들어가는 패턴 플레이는 잘 보이지 않았다.
중원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만큼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확실한 건 전문 3선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박용우가 불안하다면 박진섭, 이순민이 있다. 박진섭은 전북 현대에서 주로 센터백을 보지만 대표팀에선 3선 미드필더로 뛴다고 본인이 밝혔다. 이순민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좋은 자원이 둘이나 있는데 부진한 박용우를 고집하거나 공격적인 중원을 구성할 이유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들보다 더 속도가 좋다. 살렘 알 도사리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매우 파괴적이다. 좌우에 위치한 윙백(사우디아라비아는 3백을 쓴다) 알 부라이크, 압둘하미드 돌파도 파괴적이다. 전방에 위치한 알 부라이칸, 메짤라로 기용되는 알 나지도 마찬가지다.
수비는 당연하고 중원이 단단하지 않으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진정 우승을 바라본다면 믿음과 고집의 축구가 아닌 상황과 상대에 맞는 축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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